라이젠 9000 시리즈에서 Non-X 모델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게이머 특화형 3D V-캐시 모델이 나오면서 라인업이 거의 완성되었다. 처음 라이젠 9000 시리즈가 나온지 5개월 째에 접어들면서 CPU 가격도 조금씩 안정화될 조짐을 보이는데다, 연말 연시를 맞이해 새로운 시스템 구축 또는 업그레이드를 결심했다면 메인보드도 고민하게 된다.
이미 라이젠 7000 시리즈를 사용 중이라면 메인보드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낮지만, 라이젠 5000 시리즈나 인텔 플랫폼을 사용 중이라면 메인보드 업그레이드까지 교체는 필수.
라이젠 9000 시리즈를 위해 AMD에서 내놓은 X870E 칩셋 기반으로 만들어진 기가바이트 X870E AORUS PRO ICE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어떤지 살펴보자.
시원한 화이트 색상에 든든한 전원부 구성
라이젠 9000 시리즈는 전성비가 개선된 Zen5 아키텍처와 발열 개선을 위한 설계로 효율성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그 덕에 한동안 의미를 찾기 어려웠던 오버클럭 잠재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도 된다.
이를 위해 기가바이트 X870E AORUS PRO ICE 제이씨현 메인보드에는 총 16페이즈의 CPU 코어 전원부를 갖췄고, iGPU 및 언코어 부분에 각 2페이즈씩 총 20페이즈의 전원부를 구성했다.
CPU 코어와 iGPU 코어 전원부는 80A 스펙의 인피니온 PMC41410 SPS(Smart Power Stage)가 사용되었고, 언코어 전원부에는 Onsemi NTMFS4C06N와 NTMFS4C10N 모스펫을 이용해 전원부를 꾸렸다.
CPU 코어와 iGPU 코어 전원부 제어는 인피니온 XDPE19283B PWM 컨트롤러가, 언코어 전원부는 RT3672E PWM 컨트롤러가 쓰였다.
총 20페이즈에 달하는 전원부는 대형 알루미늄 방열판과 히트파이프가 결합된 쿨링 솔루션을 탑재해 발열을 제어하며, 라이젠 9 9950X와 같은 고성능 모델이나 사용자 오버클럭시에도 넉넉한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보조전원 커넥터는 듀얼 8핀 방식을 택했다.
물리적으로도 든든한 울트라 듀러블 아머 설계
기가바이트 X870E AORUS PRO ICE 제이씨현 메인보드에 제공되는 4개의 메모리 슬롯은 최대 총 256GB의 DDR5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고, JEDEC 정규 클럭을 포함해 오버클럭시 최대 8200MHz까지도 지원한다.
특히, 우선적으로 사용되는 두 번째와 네 번재 메모리 슬롯은 울트라 듀러블 아머를 결착해 높은 수준의 오버클럭이 가능한 메모리를 찾기 위해 자주 탈착하는 경우에도 높은 내구성을 제공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HDD나 SSD 장착을 위한 SATA 포트와 M.2 소켓은 각각 4개씩 총 여덟 개를 장착할 수 있다. 이중 CPU와 직결되는 M.2 소켓은 PCIe 5.0을 지원하며, 메인보드 칩셋을 통해 제공되는 PCIe 4.0 M.2 소켓과 쉽게 구분하고, 신호 무결성을 높이기 위한 울트라 듀러블 설계를 더했다.
4개의 M.2 소켓은 모두 최대 110mm 길이의 SSD를 장착할 수 있다. 참고로, PCIe x16 사이에 위치한 PCIe 5.0 x4Lane M.2 소켓은 CPU의 PCIe 5.0Lane을 분할해 구현된 것으로, 해당 소켓을 사용할 때는 PCIe 5.0 x16슬롯의 Lane은 16이 아닌 8Lane으로 구동된다.
기가바이트 X870E AORUS PRO ICE 제이씨현 메인보드에는 M.2 SSD 발열 해소를 위한 M.2 써멀 가드(Thermal Guard)가 기본 제공된다. 특히 CPU 소켓 쪽에는 고성능 PCIe 5.0 x4Lane M.2 SSD의 발열 해소를 위해 높이를 키운 대형 방열판이 눈길을 끈다.
두 번째와 네 번째 메모리 슬롯과 같이, PCIe 5.0 x16슬롯에도 내구성 확보를 위한 울트라 듀러블 PCIe 아머가 장착되어 있다. 해당 기술은 단순히 슬롯 주변부를 감싸는데 그치지 않고, PCB 맞은편에 금속 플레이트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편, PCIe 5.0 x16슬롯은 M.2 소켓의 SSD용 방열판으로 인해 확장 카드 고정용 레치 조작이 쉽지 않다. 해당 슬롯에 장착된 카드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조작 버튼을 따로 구성한 EZ-Latch Plus 디자인이 적용된 것을 볼 수 있다.
고속 인터페이스 와이파이 7과 USB 4 지원
백패널의 구성은 4K 60Hz 출력이 가능한 HDMI 포트와 듀얼 USB 4 포트(Type-C), 3개의 USB 3.2 Gen2 포트, 4개의 USB 3.2 Gen1 포트, 2개의 USB 2.0 포트가 확인된다.
여기에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2.5Gbps 이더넷 포트, 와이파이 7과 블루투스 5.3 규격을 지원하는 무선 모듈 신호 송수신용 안테나 연결 잭, 오디오 포트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HDMI 포트 좌측에는 USB 드라이브에 바이오스 파일을 담고, 전원만 연결해 바로 업데이트하는 Q-Flash Plus 시동 버튼이 위치한다. 해당 기능은 USB 4 포트 상단에 위치한 USB 3.2 Gen2 포트를 이용한다.
I/O 패널 중앙 상단에는 내부 발열이 배출될 수 있도록 통풍구가 마련되어 있다.
USB 4 Type-C 포트 구현을 위해 쓰인 asmedia의 ASM4242 컨트롤러는 DP Alt 모드와 하위 USB 호환 모드를 지원하고, USB Type-C PD 3.0 컨트롤러인 iTE 8851FN128(2ea)과 결합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추가로 2.5Gbps 이더넷 포트 구성에는 리얼텍 RTL8125D 컨트롤러가, 와이파이 7 및 블루투스 5.3 지원에는 퀄컴의 QCNCM865 모듈이, 오디오 포트는 리얼텍 ALC1220 7.1채널 HD 오디오 코덱이 사용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편리한 시스템 관리를 위한 설계
기가바이트 X870E AORUS PRO ICE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시스템 관리와 튜닝을 위한 설계도 제대로 되어 있다.
우선 메모리 슬롯쪽 모서리에는 케이스에 시스템을 조립하지 않은 상태서도 시스템 전원을 손쉽게 On/ Off 할 수 있는 전원/ 리셋 버튼, 시스템 상태 파악을 위한 디버그 LED가 배치되어 있다.
24핀 주전원 포트 측면에는 2핀 온도센서 연결용 헤더가 2개 제공된다. 이를 활용해 SSD나 그래픽 카드, 메모리, CPU 등 시스템의 주요 열원 온도를 물리적으로 직접 측정할 수 있어 더욱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다.
메인보드 하단에는 번들 제공되는 노이즈 센서 연결용 헤더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부품의 온도와 이를 냉각하기 위한 쿨링팬의 소음 정도를 탐지해 보다 체계적으로 PC의 냉각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다.
노이즈 센서측면에는 2개의 5V ARGB LED 헤더와 1개의 12V RGB LED 헤더가 위치하며, 디버그 LED쪽에는 1개의 5V ARGB LED 헤더가 있어 케이스나 쿨링팬, LED 스트립 등의 (A)RGB LED 패턴 및 색상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SATA 포트 측면에는 Full HD 30Hz 출력을 지원하는 HDMI 포트가 제공된다. 어항형 케이스가 대세인 상황이라, USB로 전력을 받는 소형 휴대용 모니터를 연결해 시스템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거나 뉴스 피드, 메일 관리, 애니메이션 시청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부속품으로는 와이파이 7과 블루투스 5.3 신호 송수신을 위한 안테나, SATA 케이블, 어로스(AORUS) 브랜드 인테리어 스티커와 플레이트, 조립 편의를 위한 케이스 전면 I/O 케이블 연결용 G-Connector, 메뉴얼, 노이즈 센서, M.2 써멀 패드, PCIe x16 슬롯 사이에 위치한 M.2 SSD 지지를 위한 스폰지 재질의 패드 세 쌍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