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신임 사장 후보에…김성식·김광남 등 3인

2025-12-08

예금보험공사 차기 사장 후보에 이재명 대통령 사법고시 동기와 예보 내부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5일 진행된 예보 사장 선임을 위한 면접에 세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김성식 변호사는 이 대통령과 사시 동기로 1988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사시에 합격한 뒤 판사로 재직하다 1999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업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김 변호사의 주요 이력을 살펴보면 금융 분야에서 뚜렷한 전문성과 경험이 두드러지기 않기 때문이다. 그는 인텔·퀄컴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등 공정거래 분야 소송을 주로 맡아왔다. 김 변호사는 과거 이 대통령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인 2020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대법원은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 결정을 내렸다. 김 변호사는 당시 화우 소속으로 해당 사건을 담당했다.

김 전 부사장은 예보에 오래 몸 담으며 리스크관리1부 부장, 저축은행정상화부 부장 등을 거쳤다. 김 전 부사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의 직속기구인 민주광장위원회 산하 정책자문기구인 더불어경제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김 전 상임이사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하다 문재인 정부 시기였던 2019년 예보 상임이사로 발탁됐다.

예보 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중구 예보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문성·독립성을 담보한 사장 선임을 촉구했다. 김영현 노조위원장은 “예보는 예금자·보험계약자·금융투자자 등 5000만 전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금융안전망의 한 축이며 최후의 보루”라며 “예보의 수장은 정피아나 관피아에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업무를 집행할 대외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예보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인사가 선임돼 정실 인사와 보은 인사, 코드 인사 등의 수식어로 규정되는 그들만의 세상이 된다면 모든 역량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지 12월 8일자 5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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