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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대11로 싸워 되갚아주겠다고? 그건 변 감독의 생각일 뿐이다.”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의 거센 도전에 대해 담담했다.
윤 감독은 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수원을 2-0으로 꺾은 뒤 변 감독이 앞선 인터뷰에서 11대11로 맞붙으면 이길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소감을 묻는 질문에 “11대11에서 이길 수 있다? 그건 변 감독 생각이라서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며 “11대11로 싸울 때 유효슈팅도 거의 없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날 전반 인천 1명, 수원 2명이 퇴장당했다. 인천은 후반 무고사, 김성민의 골로 이겼다. 10대9 수적인 우위에서 미드필더 싸움에서 강세를 보인 게 승인이었다.
윤 감독은 “만원 관중 덕분에 이겼다”며 “공방전을 예상했는데 변수가 나왔고 우리에게 운이 조금 더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변 감독에게 한마디만 해달라’는 요구에 “수고했다는 말 이외 별로 할 말이 없다”며 “축구는 한경기로 끝나는 게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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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무고사에 대해 윤 감독은 “앞에서 선수를 이끌어주면서 소통하는 게 좋더라”며 “무고사 없는 인천,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3명이 퇴장당한 데 대해 “선수들도 조심해야하지만 심판도 좋은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을 위해 신경을 좀 써주면 좋겠다”는 말로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