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다음 무대는 ‘남미’…韓 수출 4년간 4배 성장

2025-11-23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하는 K뷰티가 전 세계적인 저력을 뽐내고 있는 가운데 남미 시장이 국내 업체들의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4일 발표한 ‘남미 뷰티 수입시장 분석 및 현지 진출 확대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대(對)남미 뷰티 수출액은 2020년 1530만 달러(약 225억 원)에서 지난해 7020만 달러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남미 뷰티 수입시장 내 한국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0.7%에서 1.6%로 확대됐고, 순위 역시 17위에서 13위로 올라섰다.

K뷰티의 남미 수출 품목은 화장품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고, 샴푸·린스 등 헤어케어 제품이 6.5%로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브라질(45.0%)이 가장 많았고 칠레(23.2%), 콜롬비아(9.4%), 페루(8.0%)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남미의 뷰티 수입은 최근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남미 지역의 뷰티 수입 규모는 41억 3000만 달러로 20201년 이후 연평균 4.7%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역시 품목별로 화장품이 전체 수입의 34.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향수(23.1%), 헤어케어 제품(19.4%)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남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K뷰티 브랜드를 대상으로 현지 소비자 특성을 고려한 품목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화장품의 경우 성능 중심에서 나아가 친환경성·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가치 중심의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헤어케어 및 치약 제품은 치열한 경쟁 속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숏폼 마케팅 활용이, 향수는 커피·코코넛 등 이색 원료를 활용한 틈새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임윤호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남미는 외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한류 소비재 인기도 상승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제품 특성과 현지 소비 트렌드를 결합한 맞춤형 전략을 통해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또 하나의 성장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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