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안방에서 웃음을 주는 예능인들. 이들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다. 최근 많은 예능인들이 건강 이상이나 투병상황을 고백하며 팬들을 걱정하게 하고 있다. 2025년 10월, 예능계는 그야말로 ‘건강 주의보’가 발령됐다.
최근 방송인 양세찬은 방송 녹화에서 암 관련 약을 복용하고 있음을 알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16일 방송되는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양세찬은 배우 박시은·진태현 부부와 이야기를 나누다 최근 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진태현과 공감대를 나눈다.

양세찬은 약을 끊을 정도로 나아졌다는 진태현의 말에 축하하며 “저는 아직도 약을 먹고 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12년 전 갑상샘 유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한 사실을 공개한 양세찬은 “개그맨들끼리 단체로 건강검진을 갔다가 발견했다. ‘코미디빅리그’ 리허설을 하는데 전화가 왔더라”고 말했다.
“그때는 슬플 시간도 없었다. 동료들이 ‘얘 암이래. 암요~ 암요~’라며 떠뜰썩하게 위로를 받았다”고 말하며 갑상샘암의 전조증상을 알리기도 했다.
방송가에는 암관련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이가 또 있다. 개그우먼 박미선 역시 올해 초 건강문제로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중단했다. 그는 남편 이봉원과 함께 JTBC 예능 ‘대결! 팽봉팽봉’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치료를 위해 하차하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유방암 초기 진단 보도가 있었으나, 소속사는 “개인 의료정보라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며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와 ‘직장인들’, 그리고 SBS ‘런닝맨’을 통해 양세찬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지예은 역시 건강이상으로 활동을 멈췄다. 지예은은 지난달을 시작으로 약 3주 이상의 휴식기를 갖고 있다.
앞서 소속사는 지난 8월 “지예은은 9월부터 몸 상태를 돌보며 건강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에 대해 지예은과 관련해 갑상샘 기능 저하증과 관련한 보도도 나왔다.
이 증상을 얻은 사람은 온몸의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쉽게 피로하고 소화가 되지 않으며,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하는 증상을 보인다. 지예은의 소속사 역시 “개인 의료정보라 확인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결! 팽봉팽봉’에 박미선을 대신해 투입됐던 개그우먼 이은지 역시 최근 건강 이상을 겪었다. 지난 8일 이은지가 진행하는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 측은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오늘 하루 쉬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은 엄지인 아나운서가 스페셜 DJ로 투입됐다.
다행히 이은지는 9일 부스에 복귀해 “전날 아침에 식은땀이 너무 많이 났고, 방송국에 올 때도 많아 생방송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증세를 밝혔다.
최근 이어지는 투병고백과 무더기 활동중단으로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스타들이 건강에 유의하고 전조증상을 파악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