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지호가 자신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하며, 연예 활동을 멀리했던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지금 백지연’에는 김지호가 출연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속마음을 꺼냈다. 김지호는 “제가 먼저 나오고 싶다고 요청했다. 백지연 선배님은 결혼 전에 뵌 적이 있다. 유튜브를 보니 완벽하고 우아한 분 같았는데, 의외로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졌다”며 출연 배경을 전했다.
올해 50세가 된 그는 갱년기 증상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지호는 “43살부터 요가를 시작했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그전까지는 무기력이나 우울함, 외로움을 몰랐는데, 어느 순간 그런 감정들이 밀려오더라”며 “자존감이 무너지고 무기력해서 요가하러 가는 것도 버거웠다. 호르몬의 영향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등에 난로가 붙은 것처럼 뜨거운 열감이 느껴졌고, 주변 친구들도 얼굴에 땀이 확 쏟아지고 근육과 관절이 아팠다고 하더라”며 갱년기 증상을 공유했다.
김지호는 ADHD 진단을 고백하며, 평소 자신이 오래 집중하지 못하는 성향이 있다고 밝혔다. 김지호는 “작년까지만 해도 심심하면 자전거 끌고 나가 놀았다. 가만히 있는 걸 못 견디고 자꾸 움직여야 했다”며 “저는 진득하게 하나를 오래 하지 못한다. 다시 뛰었다가 앉았다가 하늘도 보고 책도 보고 계속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지호는 결혼 이후 좀처럼 활동이 뜸했던 이유도 털어놨다. 그는 “결혼하고 아이 낳은 뒤에도 작품 제안이 들어왔지만, 해내지 못할까봐 두려워 도망쳤다”며 “중간에 몇 작품을 시도했지만 끝까지 해내는 끈기가 없었다. 자꾸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지호는 2001년 배우 김호진과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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