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에 공직 시작, 꼭 37년 뒤 삼일절에 홍조근정훈장 받은 박진하 세무사

2025-03-12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국세청에서 36년 넘게 근무하면서 서울지방국청청 조사 1국, 2국, 3국 4국을 모두 돌았습니다. 이른 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거죠. 국세청 본부 조사국 전산조사과에서 포렌식 조사의 기틀을 정립했습니다.”

용산세무서를 마지막 근무지로 명예롭게 퇴임한 박진하 전 용산세무서장이 국세청 입사 꼭 37년만에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고 기자에게 알려왔다.

박 전 서장은 신기하게도 진짜 1988년 3월1일 삼일절에 국세공무원으로 임용돼 서울지방국세청 예하 강서세무서에서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2024년 6월말까지 만 36년 4개월 동안 관복을 입고 공직에 봉직한 박 전 서장에게는 사명감과 책임감, 창의성 등 붙는 수식어가 많다. 특별히 인간관계가 좋아 국세청 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국가는 그런 박 전 서장이 재직 중 국가재정수입의 원활한 확보와 공정과세를 위해 성실히 근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며,큰 점을 높이 사서 훈장을 주기로 결정했다.

그는 특히 2019년 12월 이후 동대문·구로·용산세무서 기관장으로 복무하면서 매번 조직의 균형성과카드(Balaced Score Card, BSC) 점수를 획기적으로 올렸다. 일선 세무관서가 세금만 많이 걷는 게 아니라 납세자 권익을 보호하고 악덕 탈세자들을 가려내 세금을 추징하는 한편 국세공무원들이 쾌적한 일터와 일-가정 양립을 보장하는 개념의 점수다.

후배들의 승진 자리를 마련해준다는 취지로 정년에 앞서 명예 퇴직한 박진하 전 세무서장은 세무사 자격도 보유했다. 퇴임 후 세무법인 리원의 회장을 맡고 있다. 대형 법인이 가장 많은 서울지방국세청 세무조사 전담 부서에서 오래 일했던 세무조사통인 데다 법무심사 업무도 오랜기간 맡아 재계의 재무최고책임자(CFO)들 사이에서도 이름이 낯설지 않다.

박 세무사는 “36년여 공직을 마감하면서 국가로부터 분에 넘치는 상을 받게 돼 너무나 큰 영광”이라며 “오랜 세무조사 및 법무심사 경력에서 쌓은 지식과 노하우로 납세자들을 위한 인생 후반전을 또 값지게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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