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의 유니폼, 아우데로 GK 환영한다.”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패트릭 클라위베르트 감독을 선임한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이 외국인 트리오를 귀화 소식을 전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회장은 11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셀라인 에밀 아우데로(28·팔레르모), 조이 펠루페시(32·로멀), 딘 제임스(25·고어헤드이글스)가 선서 절차를 거쳐 공식적으로 인도네시아 시민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세 선수는 3월 10일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인도네시아 대사관(KBRI)에서 시민권 선서와 서약을 한 후 이루어졌다.
토히르 회장은 “인도네시아 마타람에서 태어난 아우데로는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존재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골키퍼 포지션에 깊이를 더할 것이다. 펠루페시와 제임스는 네덜란드 최상위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혈통인 아우데로는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 유스 출신으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유벤투스 프로팀에서 뛰었다. 베네치아, 삼프도리아 임대를 거쳐 2019년 이적료 2000만유로에 삼프도리아로 완전이적해 5년간 주전 수문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2023~2024시즌엔 인터밀란으로 단기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2024년 코모로 이적해 현재 세리에B 팔레르모에서 임대 신분으로 활약하고 있다.
조이 펠루페시는 현재 벨기에 롬멜 SK에서 뛰고 있으며, 딘 제임스는 네덜란드 리그의 고 어헤드 이글스에서 뛰고 있다. 에밀 아우데로는 이탈리아 클럽 팔레르모 FC에서 뛰고 있다.
세 명의 새로운 귀화 선수는 당장 이달에 열리는 국가대표팀 30명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네시아는 20일 호주 원정에서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7차전을 치른 뒤, 25일 홈에서 바레인과 8차전을 펼친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아스나위(포트), 위탄 술라에만(페르지야 자카르타) 등을 제외하며 '신태용 지우기'에 나섰다. 제이 이드제스(베네치아), 미스 힐게르스(트벤테), 케빈 딕스(코펜하겐), 이바르 제너(용 위트레흐트), 라파엘 스트뤼크(브리즈번 로어) 등 기존 주요 귀화 선수는 그대로 발탁했다.
인도네시아는 3차예선 조별리그 C조에서 1승3무2패 승점 6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4위 사우디아라비아, 5위 바레인, 6위 중국과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와 다득점에 의해 3위에 위치했다.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 진출권인 2위 탈환을 기대해볼 수 있다. 2위 호주(승점 7)와는 승점 1점차다.
네덜란드 국적의 클라위베르트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2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로 축구레전드 중 한 명이다. AC밀란(이탈리아)과 아약스(네덜란드), 바르셀로나(스페인) 등 유럽 빅클럽에서 선수활동을 했다.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 감독은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조별리그 탈락하면서 전격 경질됐다. 신 감독은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를 이끌며 감독은 2020 미쓰비시컵 준우승을 일궜고, 지난해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는 한국을 꺾으며 한국의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가로막기도 했다.

PSSI는 지난해 6월 신태용 감독과 계약기간을 2027년까지 연장했으나, 신 감독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경질 뒤 이틀만에 클라위베르트 감독직 발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