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걷기는 가장 쉽고 흔한 운동이다. 특별한 장비도, 비용도 필요 없다. 출퇴근길, 동네 산책, 시장에 가는 짧은 동선까지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보를 걷는다. 하지만 이렇게 매일 걷고 있으면서도 정작 ‘제대로 걷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선뜻 답하기 어렵다. 걷기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과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생활 습관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걸음걸이가 다르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발을 바깥으로 벌리고 걷는 팔자걸음, 안으로 모아 걷는 안짱걸음, 발을 평행하게 디디는 보행까지 각자의 습관과 체형에 따라 보법은 천차만별이다. 문제는 이 차이가 단순한 개성이 아니라 무릎, 허리, 발목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잘못된 보행 습관이 오래 지속되면 관절 부담이 누적되고, 만성 통증이나 자세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제대로 걷는 법’의 핵심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먼저 시선은 고개를 숙이지 말고 정면을 향해야 한다. 상체는 곧게 세우되 어깨에 힘을 빼고, 팔은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든다. 팔의 움직임은 단순한 동작 같지만 보행의 균형과 추진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발의 착지도 중요하다. 이상적인 보행은 뒤꿈치부터 땅에 닿은 뒤 발바닥 전체로 체중을 실었다가, 마지막에 발끝으로 가볍게 차내는 순서다. 많은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발바닥이나 발끝부터 디디거나, 뒤꿈치에 과도한 충격을 주는 방식으로 걷는데 이는 관절에 부담을 준다. 보폭 역시 크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자신의 체형에 맞게 자연스럽고 리듬감 있는 보폭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발 선택도 보행에 영향을 미친다. 지나치게 굽이 높거나 쿠션이 과한 신발은 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방해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발바닥 전체를 고르게 사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신발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대로 걷기는 단순히 다리를 움직이는 행위가 아니다.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체중과 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걷기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인 운동이다. 하루 30분, 올바른 자세로 걷는 습관만으로도 건강의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더 많이’가 아니라 ‘더 바르게’ 걷는 것이다. 오늘 집을 나서며 한 걸음 한 걸음에 조금만 더 신경 써 보자. 평범한 일상 속 걷기가 가장 확실한 건강 투자로 바뀌는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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