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K-애슬레저 업계가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최대 분기 매출을 나란히 기록한 젝시믹스와 안다르는 올해도 해외 사업 성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레저문화의 발달과 자기개발 열풍이 국내 뿐만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K-애슬레저의 해외 매출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16% 상승한 682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 상승한 48억 원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력 브랜드인 젝시믹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8%, 66% 상승한 656억 원과 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도 전년비 19%이상 성장한 1977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최대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지난해 해외실적도 전년비 77%이상 성장했다. 젝시믹스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중국 10개, 일본 3개 등 총 16개 글로벌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중국에 추가로 2개 매장을 오픈하며 중국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번에 문을 연 중국 시안 중다 인터내셔널과 완샹청(The MixC) 신규 매장은 현지 파트너사인 YY스포츠와 '매장 고급화·대형화 전략'을 채택해 대형 복합 쇼핑몰에 오픈했다. 쇼핑뿐 아니라 다양한 여가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추고 있어 고객 접점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말레이시아에서 필라테스 원데이 클래스를, 도쿄에서 러닝 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와 밀착된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제품 신뢰를 이끌어 내고 있다.
올해는 일본, 대만, 중국의 각 법인에서 전년비 7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지난 2023년 정식 매장을 오픈한 말레이시아 외에도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요가, 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건전한 수익 구조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내 10개 매장을 오픈하는 등 해외 비즈니스를 강화했다"며 "2025년에도 글로벌 브랜드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다르는 지난해 3분기 매출 725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을 달성하며 창사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신장률만 따져보면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70% 뛰었다.
안다르는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호주까지 애슬레저 타깃 고객층이 넓은 고소득국가 중심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수립해 진행 중이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2개 공식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싱가폴 ‘마리나 스퀘어’에 글로벌 1호 매장을 연데 이어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글로벌 2호 매장을 선보였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매출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하며 일년 새 3배가량 성장세를 보였다. 또 이 기간 해외 월 매출 최대치인 2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5% 신장했다.
올해는 호주 진출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호주 온라인스토어를 필두로 오는 1분기에 호주 현지 물류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시드니 최고 번화가에 위치한 웨스트필드몰에 단독 매장 오픈도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일본에서는 도쿄, 나고야,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에 팝업스토어를 전개하며 현지 충성 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안다르 관계자는 "안다르는 지난해 글로벌 2호 매장을 오픈하고 싱가포르, 일본, 호주 등 고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온라인스토어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며 K애슬레저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