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비대면 신용대출 일별 관리나서

2025-11-28

우리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비대면 신용대출에 일별 한도를 두고 접수량을 제한한다.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 등으로 신용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KB국민·신한·하나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신용대출 관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26일부터 일부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에 대해 일 단위 모니터링을 개시하고 정해진 한도를 초과할 경우 당일 추가 접수를 제한하는 등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영업점을 통한 신용대출은 기존과 같이 시행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이달 7일부터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한 신용대출 유입을 중단한 바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최근 비대면 신용대출에 대한 일별 판매 한도 관리를 시행 중이다. 국민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은 KB스타의 올해분 신규 접수를 아예 중단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비대면 신용대출은 일별 규모 예측이 쉽지 않은 만큼 연말에는 통상 제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빚투'가 늘어나면서 최근 증가세가 가파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기업공개(IPO)가 남아있는 점도 신용대출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다음달에는 2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티엠씨를 비롯해 10개(스팩 제외)의 회사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통상 IPO를 앞두고 공모주 청약을 위한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105조 8717억 원으로 지난달 말(104조 7330억 원) 대비 1조 1387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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