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한덕수, 경선 불참”…경선 공정성·흥행 전략 전환

2025-04-15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직접적으로 '한덕수 차출론'에 선을 그었다. 경선 마지막 날 지도부가 입장을 정리하고 나선 것으로, 경선 공정성 논란을 차단하고 후보 간 경쟁 구도를 확정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가적인 언급은 권한대행으로서의 중요 업무에도 도움 되지 않는다”며 한 대행의 경선 불참 결정을 공식화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세력을 뒤로 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이번만큼은 공통의 사명”이라며 “어떻게 경선을 치르느냐에 따라 본선의 출발점이 달라진다. 국가와 국민의 미래가 우리에게 달려 있으므로 페어플레이 해주시라”고 당부했다.

이번 발언은 경선 흥행 부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던 한덕수 대행 차출론에 마침표를 찍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출마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감지됐으나, 지도부 차원에서 제동을 건 셈이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경선 불참' 선언이 곧바로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닫은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향후 한 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여지를 남겨두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대선 공약 방향도 제시했다. “높은 분양가 부담으로 인해 아파트 개발사업 포기가 속출하고 있다”며 “비수도권은 미분양 리스크가 심각하다. 적극적인 분양유도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용적률·건폐율 상향 △주택건설 비율 조정 △설치비 부담 완화 △공사비 분쟁 조정 지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개편 △임대차 입법 개선 △다주택자 세제 합리화 등을 포함한 맞춤형 부동산 공약을 지역별로 준비 중이다.

권 원내대표는 “분양가가 시세를 넘어서는 현실은 '계륵 분양'이라는 자조까지 불러오고 있다”며 “서울·수도권·비수도권이라는 3축 중심의 지역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약은 대선 공약기획단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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