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28)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애스턴 빌라는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래시퍼드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로 뛰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축구계 관례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선 애스턴 빌라가 래시퍼드 주급(32만 5000파운드/약 5억 9000만원)의 75%를 부담하는 가운데 임대가 끝난 뒤 4000만 파운드(약 721억원)에 완전 영입하는 옵션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래시퍼드의 애스턴 빌라행은 그가 2015~2016시즌부터 10시즌째 맨유에서만 뛴 원 클럽맨이라 놀라운 일이다. 래시퍼드는 맨유 유스 출신이기도 하다. 래시퍼드는 맨유에서 426경기에서 138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기록만 따져도 287경기 87골이다.
그러나 래시퍼드는 최근 급격한 기량 저하에 빠지면서 맨유에서 입지를 잃었다. 에릭 텐하흐 전 감독 체제에서 2시즌 동안 EPL 48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은 게 전부였다.
다행히 래시퍼드는 후벵 아모림 현 감독이 지난해 11월 부임한 뒤에는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래시퍼드는 아모림 감독의 EPL 데뷔전(12라운드 입스위치전 1-1무)에서 골 맛을 봤고, 아모링 감독의 EPL 첫 승리(13라운드 맨시티전 4-0승)를 멀티골로 책임졌다.
래시퍼드가 맨체스터 시티와 16라운드 직후 “새로운 도전”을 언급하면서 맨유와 이별 가능성을 언급한 게 문제였다. 이후 래시퍼드는 맨유의 플랜에서 배제됐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퍼드의 결장은 인터뷰 내용과 상관없다. 훈련 성과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이번 임대 이적으로 결론이 났다.
래시퍼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임대 계약을 성사해준 맨유와 애스턴 빌라에 감사한다”라며 “애스턴 빌라의 경기 방식과 감독님의 열정이 존경스럽다. 나는 단지 축구가 하고 싶을 뿐이고, 이제 시작하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