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패배에도 크게 실망하지 않은 대한항공 감독 “7년 전에도 이 패턴,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2025-04-01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아쉽게 내줬지만 크게 실망하지는 않는 눈치였다. 5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대한항공이 첫 판을 내줬다.

대한항공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정규리그에서 1승5패로 열세였던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강하게 밀어 붙였으나, 매 세트 뒷심에서 밀리며 패배를 안고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한테도 기회가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면서도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역전을 허용했을 때 포기할 수 있는 장면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팀 분위기가 좋다. 이게 대한항공의 힘이다. 이틀 뒤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과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내준 뒤 2·3차전을 잡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대한항공(33개)은 현대캐피탈(24개)에 비해 범실이 9개나 많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체력은 패인이 아니다. 범실을 하고 싶어서 하는 선수는 없다”며 “하지만 범실을 득점으로 전환시켰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고 아쉬운 점을 꼽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날 경기 전 7년 전의 ‘업셋 우승’을 거론하며 “우리는 새로운 스토리를 다시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2017~2018시즌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에서 삼성화재에 패해 벼랑 끝에 몰린 뒤 2·3차전을 모두 잡아내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기적을 썼다. 당시 1차전을 내준 대한항공은 2차전부터 4차전까지 3연승을 달리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때도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내준 기억을 떠올린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 패턴이다. 딱 맞게 준비했다”고 웃으며 “큰 그림으로 보면 보완할 점이 많지 않다. 다만 기회가 오면 확실히 잡아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며 승부처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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