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탄핵 인용' 투쟁 거점 광화문으로 옮긴다…천막당사 설치

2025-03-23

더불어민주당이 24일부터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투쟁 거점을 사실상 광화문으로 옮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내일(24일)부터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 운영한다”며 “광화문 천막당사를 내란수괴 파면과 대한민국 정상화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할 때까지 천막당사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나 원내대책회의 등을 천막당사에서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천막당사'를 꺼낸 이유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판단에서다.

정치권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재판 2심 선고가 각각 오는 24일과 26일에 열리는 점을 고려할 때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재의 판결이 이르면 오는 28일 열릴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위기다.

결국 투쟁 거점을 광화문으로 옮겨 탄핵안 인용을 위한 공세 수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각종 탄핵 인용 촉구 시위가 광화문에서 열리는 만큼 이들과 함께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파면을 선고할 때까지 민주당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면서 “대한민국의 최우선 과제인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현장성 강화를 위해 광화문으로 가는 것”이라며 “각종 회의나 의사결정 등에서 광화문 천막당사가 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2대 국회에서 원내 진입에 실패만 정의당 역시 노동당·녹색당 등과 함께 24일부터 광화문에 임시당사를 운영한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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