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벤치 시간 길어지는데 PSG 리그앙 조기 우승…챔스 ‘슈퍼 서브’로 이적시장 가치 UP 노린다

2025-04-06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이 5일 앙제를 1-0으로 제압하며 리그앙 조기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이강인은 시즌 후반부 벤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국가대표팀 경기 중 발목 부상으로 우승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이강인은 남은 시즌, 특히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슈퍼 서브’로 활약하며 이적시장 가치를 높일 기회를 노린다.

PSG는 2024~2025시즌 28라운드 만에 23승 5무 무패(승점 74)로 2위 모나코(승점 52)와 격차를 24점으로 벌리며 리그앙 4연패, 통산 1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 26경기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조기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팀 내 입지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강인의 시즌 출전 시간을 살펴보면 변화가 뚜렷하다. 전반기에는 선발 출전(15회)이 교체 출전(11회)보다 많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교체 출전이 대폭 늘어났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초반 아스널, 에인트호번, 잘츠부르크,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것과 달리 슈투트가르트,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에서는 교체 출전하거나 벤치만 달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최적의 전술을 찾고, 베스트 일레븐을 굳히면서 이강인의 출전 시간은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PSG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마저 꺾으며 대회 8강에 오르는 등 상승세가 뚜렷하다.

PSG 전술의 핵심은 선수들의 지속적인 포지션 바꾸기다. 시즌 초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왼쪽, 오른쪽, 중앙, 처진 스트라이커까지 다 뛸 수 있는 만능형 선수”로 칭찬했는데, 역설적으로 PSG 전술이 완성되면서 모든 선수가 포지션 스위칭에 능숙해진 것이 이강인에게는 벤치행 요인이 됐다. 특히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네베스 등 이강인보다 수비 능력이 뛰어난 중원 자원들이 포지션 스위칭을 곧잘 해내면서 이강인이 설 자리가 줄었다.

이강인에게 가장 중요한 기회는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애스턴 빌라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강인이 이 경기부터 교체로 활약하고, PSG의 트레블(3관왕) 달성에 이바지한다면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PSG는 이미 FA컵 격인 ‘쿠프 드 프랑스‘ 결승에 진출했다. 이 대회 우승에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더한다면 트레블을 달성한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앙제전 당일도 PSG는 주중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해 대거 로테이션을 활용했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이강인에게도 출전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록 후반기 출전 시간이 줄었지만, 이강인의 날카로운 스루패스와 좁은 공간에서 볼을 다루는 센스는 PSG 내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인의 에이전트가 최근 영국 클럽들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스널,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에게 밀려 PSG를 떠난 마르코 아센시오는 애스턴 빌라에 정착했고, 랑달 콜로 무아니도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해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이강인의 빅클럽 이적도 충분히 예상할 만하다. 남은 시즌 쿠프 드 프랑스,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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