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락피쉬웨더웨어로 이름을 알린 에이유브랜즈가 129년 전통의 영국 의류브랜드를 인수하고 한정판 겨울 코트 출시에 나선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행사에서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는 "영국에서 129년 동안 해군용 코트와 겨울용 코트를 생산해 온 브랜드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겨울 코트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 대표가 밝힌 영국 코드 브랜드로는 몽고메리, 아쿠아스쿠텀, 글로버올, 캠플린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몽고메리는 130여 년간 운영돼 온 만큼 김 대표가 밝힌 인수 대상으로 보인다.. 몽고메리는 영국의 아웃웨어 브랜드로 1890년대 영국 해군에 더플 코트를 납품한 브랜드다. 글로버올과 함께 고전적인 디자인의 더플 코트를 생산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에이유브랜즈는 기능성 레인부츠 브랜드 '락피쉬'를 '락피쉬웨더웨어'로 재탄생시킨 브랜드 리빌딩 역량을 통해 레인부츠를 비롯해 목도리, 장갑, 우산 등을 연달아 흥행시켰다. 봄에는 여성용 메리제인 슈즈, 여름에는 레인부츠와 우산, 겨울에는 목도리와 장갑, 방한용 부츠 등을 판매하며 사계절 패션브랜드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의류 사업에서도 '희소성'을 앞세워 한정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김 대표는 "락피쉬를 통해 기존 브랜드를 리브랜딩에 성공하면서 글로벌한 인지도가 있지만 수요가 떨어진 해외 브랜드들이 협업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에이유브랜즈가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일 수 있는 이유는 수익 구조에 자신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유브랜즈는 오는 4월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에이유브랜즈의 희망공모가는 1만4000~1만6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280억~32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982억~2266억원이다.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25~26일 이뤄진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