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꿀벌응애 및 기타 기생충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었던 ‘아미트라즈’ 성분의 꿀벌응애 살비제(응애약)가 결국 저항성 내성 문제로 인해, 올해부터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사업 품목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양봉업계는 물론 제품을 생산·공급하는 업체 일각에서는 “정부가 문제의 본질적 원인 해결에는 소홀하면서, 응애 방제 약품만 지속적으로 규제한다”고 불만이 거세게 터져 나오고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2023년부터 ‘플루발리네이트’ 성분에 대한 저항성 꿀벌응애를 확인하고, 현재까지 해당 성분의 살비제에 대해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올해부터 아미트라즈 성분마저 지원에서 배제할 경우, 살비제 생산·공급 업체를 비롯해 양봉농가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꿀벌응애 방제 방법으로 정기적 밀도 점검을 통해 수벌방 이용, 열처리 등 비 약제를 처리하는 물리적 방법과 더불어 플루발리네이트, 아미트라즈, 쿠마포스와 같은 화학적 방법, 친환경 물질인 개미산(기화), 옥살산(흘림·훈연) 등을 활용해 왔다.
이처럼 ‘플루발리네이트’ 성분에 대해 저항성 꿀벌응애가 나타남에 따라, 그동안 정부는 ‘아미트라즈’, ‘쿠마포스’ 등 합성화학제 성분에 대해서도 꿀벌응애 내성 문제를 지속으로 모니터링을 해왔다. 그 결과, 이중 아미트라즈 성분도 저항성 내성을 가진 꿀벌응애가 지속적으로 확인됨으로써 내려진 조치로 해석된다.
아미트라즈와 쿠마포스는 강력한 살충 효과로 단기간에 꿀벌응애 밀도를 낮출 수 있으며, 특히 바로아 응애와 중국 가시응애 밀도가 급증하는 여름철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약제 내성 발생 가능성과 꿀에 잔류할 우려가 있어,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철저히 준수하고 교차사용을 권고해 왔다. 따라서 이번 정부의 조치로 농가의 살비제 선택권은 점점 줄어들게 됐다.
다만 개미산과 옥살산 취급 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이들 제품은 강한 산성 물질로, 훈증·연무·연막 작업 시 보호장비 착용은 필수다. 피부 노출을 막기 위해 반드시 고무장갑, 방독면(KS 인증제품) 등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벌통에는 연 2~3회, 꿀벌에 미치는 스트레스를 고려해 적정량만 사용해야 하며, 고농도 사용은 피해야 한다. 이외도 10~25°C에서 사용해야 하고 고온에서는 꿀벌이나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어 저장·취급 장소는 충분한 환기가 필요하며, 사용 후에는 반드시 환기와 세척을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필요할 때만 신중하게 살비제를 사용하고, 사용 시에는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특히, 살비제 저항성 발달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계열의 살비제를 교대로 사용하는 ‘교차사용’은 필수적”이라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양봉업계, 학계가 긴밀히 협력하여 효과적인 저항성 관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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