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023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 발표
전체 조합원 수 273만7000명…소폭 증가
한국노총, 2020년부터 조합원 수 4년간 1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해 노동조합 조직률이 소폭 감소했다. 조합원 수는 늘었지만, 조직대상 근로자 수가 더 크게 늘면서 노동조합 조직률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고용노동부가 18일 발표한 '2023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에 따르면, 2023년 노동조합 조직률은 13.0%, 전체 조합원 수는 273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노동조합 조직률은 2년 연속 감소했고, 조합원 수는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조합원 수는 전년과 비교해 1만5000명(0.5%) 늘었지만, 조직대상 근로자 수가 32만명(1.5%) 증가함에 따라 노동조합 조직률은 전년 대비 0.1%포인트(p) 감소했다.
조직대상 근로자 수는 경제활동인구 임금근로자 수(2174만명)에서 노조 가입이 허용되지 않는 일부 공무원, 교원 등(70만9000명)을 제외한 숫자다.
총연합단체별 조합원 수는 한국노총 116만명, 민주노총 108만6000명, 미가맹 47만9000명 순이다. 한국노총은 지난 2020년부터 4년 연속 조합원 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직 형태별 조합원 수는 초기업노조 소속이 162만5000명(59.4%), 기업별노조 소속이 111만2000명(40.6%)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노조는 특정한 기업에 소속된 근로자가 구성원인 노동조합을 말한다. 초기업 노조는 소속 기업에 관계 없이 같은 지역, 업종, 산업 단위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구성원인 노동조합, 즉 산업별 노조를 뜻한다.
부문별 노동조합 조직률은 민간부문 9.8%, 공공부문 71.6%, 공무원부문 66.6%, 교원부문 31.4%로 집계돼 공공부문 노조 조직률이 민간보다 월등히 높았다.
사업장 규모별 조직률은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이 36.8%, 100~299명 5.6%, 30~99명 1.3%, 30명 미만 0.1%로 나타나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노조 조직률이 현저히 낮았다. 조합원 수를 놓고 봐도 300명 이상이 242만8430명(88.7%), 100~299명 18만3201명(6.7%), 30~99명 9만5994명(3.5%), 30명 미만 2만9754명(1.1%)으로 대기업 위주의 노조 형성이 두드러졌다.
한편, 전국노동조합 조직현황은 노동조합법에 따라 설립 신고된 노동조합이 같은 법 제13조에 따라 행정관청에 신고한 2023년 말 기준 현황자료를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집계·분석한 결과다. 노동조합이 신고한 조합원 수를 기준으로 조합원 수, 조직률 등 주요 현황을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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