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케론은 드림에이지의 경쟁력을 확장하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는 15일 서울 중구 젠지GGX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에서 수준 높은 게임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알케론은 사후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온라인 팀 기반 이용자간 대결(PvP) 게임이다. 3인이 한 팀으로 구성된 15개 팀이 맞붙는 대규모 전장 구조를 도입했다. 총 45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것이다. 각 팀은 3개 층으로 구성된 맵에서 대결한다. 층 수가 올라갈수록 세션 안에 들어올 수 있는 팀 수는 줄어든다.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이용자는 정밀한 조작으로 적을 공격하고 적의 공격을 피해야 한다. 전투에서 승리하거나 몬스터를 사냥하면 강력한 아이템을 확보할 기회가 주어져 전략성이 강조된다. 이용자는 왕관과 목걸이, 2개의 무기까지 총 4개의 아이템을 모아 자신만의 전술을 짠다. 아울러 팀원들과의 협동도 승패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개발사인 본파이어 스튜디오의 롭 팔도 최고경영자(CEO)는 “전투 시스템 구축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며 “속도감 있는 전투와 정밀한 컨트롤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드림에이지와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용자 피드백을 통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한 뒤 출시 시기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테스트를 통해 시장 반응을 면밀히 살펴 게임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게임 업계에서 이름을 날린 개발자들이 제작에 참여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블리자드에서 ‘스타크래프트’·‘오버워치’·‘디아블로’ 시리즈 등의 제작에 참여한 팔도 대표와 닉 카펜터를 비롯해 김민 전 넥슨 아메리카 대표 등이 공동 설립했다.
드림에이지는 알케론의 글로벌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드림에이지는 올해 1월 본파이어 스튜디오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알케론 한국·일본 지역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다. 드림에이지는 본파이어 스튜디오의 유일한 해외 파트너사다. 정 대표는 “다양한 전략과 순간의 판단으로 승부를 겨루는 알케론만의 매력이 한국과 일본 이용자들의 흥미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알케론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많은 유저들이 새로운 차원의 PvP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파이어는 풍부한 개발 경험과 창의적인 기획력을 바탕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드림에이지는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서비스 운영 및 현지화 경험을 통해 유저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림에이지가 알케론이 흥행에 성공해 한 단계 도약할지 주목된다. 드림에이지의 누적 투자 유치 규모는 1375억 원으로 기업가치는 49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뚜렷한 흥행작이 없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알케론은 드림에이지 포트폴리오 확장의 핵심 작품”이라고 전했다. 드림에이지는 다음 달 22일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도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