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다공증은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 부러지기 쉬운 상태를 말한다. 뼈에서 칼슘 같은 미네랄이 보충되는 속도보다 소실되는 속도가 빠를 때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뼈 내부의 밀도가 정상 범위보다 낮으면 뼈가 약해지므로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추운 날씨에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다가 넘어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할 수 있는데,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넘어지면서 손목이나 고관절의 골절이 쉽게 생겨 수술로 이어지곤 한다.
쉽게 골절로 이어지는 중요한 질환이지만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잦다. 특히 여성의 경우 완경(월경의 완전한 중지) 이후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한다. 이 호르몬이 뼈의 밀도를 높이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완경 후 여성은 골다공증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 흡연이나 음주를 지속적으로 하거나 마른 체형이거나(체질량지수<18.5 미만), 체중부하 운동을 하지 않거나, 직계가족 중 골다공증이 있거나 특정 약물(예: 스테로이드)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도 골다공증의 위험은 높아진다.
골다공증은 골절 후에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보다 미리 검사해서 내 뼈의 상태를 알아내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골밀도 검사는 가까운 병의원에서 시행할 수 있는데, 허리뼈와 대퇴골을 측정해 얻은 값(T-score)을 해석해 진단한다. 결괏값은 정상범위(T-score≥-1.0)와 골다공증(T-score≤-2.5)으로 나눌 수 있다. 그사이의 값은 골감소증(-1.0>T-score>-2.5)이라고 본다. 골밀도 검사를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촬영할 수 있는 경우는 만 65세 이상 여성, 만 70세 이상 남성이 해당한다. 이외 고위험군이 있는데 조건이 세부적으로 나누어져 있어 병의원 상담 후 결정할 수 있다. 골밀도 검사는 골밀도 측정 기계 테이블에 누워 5분 이내로 촬영하는 간단한 검사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으므로 완경 이후의 여성은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볼 것을 추천한다.

매일 10분씩이라도 운동하는 게 뼈엔 ‘보약’
만약 골밀도 검사 결과에 따라 골다공증을 진단받는다면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알약을 복용하거나 주사제를 맞는데, 성분과 종류에 따라 투여 방법과 간격이 다 다르다. 의료진은 환자의 나이, 월경상태, 골밀도 검삿값의 결과, 가족력, 하는 일, 평소 생활습관 등을 고려해 약물을 결정한다. 칼슘과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경구약 역시 골다공증 치료약의 종류 및 환자의 상태에 따라 투여량과 종류, 빈도를 결정하게 되므로 병의원 내원 후 상담을 해서 처방받을 수 있다. 다행히 골다공증이 아닌 골감소증 단계로 진단받으면 칼슘과 비타민D가 섞인 경구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하며 뼈의 상태를 파악한다.
약물치료가 골다공증과 골감소증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평소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체중부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골밀도 향상에 좋다. 빠르게 걷기, 계단 올라가기, 맨손체조와 같은 유산소 운동과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엎드려 버티기(플랭크)와 의자 없이 앉았다 일어서기도 도움이 된다. 며칠만 운동하고 말 것이 아니라 매일 10분씩이라도 꾸준히 해서 습관을 만들자. 그래야 10년 뒤 골절이 발생할 위험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되므로 오늘부터라도 시작해보도록 하자. 식생활은 칼슘과 비타민D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은데 끼니마다 골고루 먹기는 어려우므로, 금기의 경우가 아니라면 알약으로 보충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담배는 끊는 것이 좋고 음주도 제한하는 것이 뼈 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완경 이후 여성, 골다공증 위험 매우 높아
골다공증이 무서운 건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내다 갑자기 골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약한 부딪힘이나 미끄러짐에도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고, 이것은 입원과 수술로 이어진다. 흔하게 발생하는 골절부위는 고관절, 척추, 손목이며 이중에서 고관절 골절은 고령층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심한 통증과 보행 불가로 응급 입원하는 경우가 많다.
고관절 골절은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다. 그런데 나이가 많은 환자들은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수술 후에도 예전처럼 걷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해 장기입원의 가능성이 높아져 의료비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 골절로 인해 스스로 걷기 어려운 상태는 평소에도 타인이나 가족의 도움이나 돌봄을 필요로 한다. 병원 진료나 입·퇴원을 할 때도 동행해야 하므로 사회적 비용의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거동이 어려워져 움직임이 적어지면 환자 본인의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끼쳐 우울감을 자주 느낄 수 있고, 이로 인해 가족이나 돌봄자의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골다공증은 젊을 때 골밀도를 최대한 높게 만들어두고 평소 체중부하 운동을 습관화하며 칼슘, 비타민D 섭취를 꾸준하게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여성의 경우 완경 이후에는 이러한 노력을 더 많이 기울이고 유지하며, 매년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증상 없이 진단으로 나타날 수 있는 골다공증, 건강한 습관으로 미리 대비해 아픈 일이 없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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