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2.0] 니켈 최대 생산국 인니, 韓기업과 파트너십 추가 모색... "중국만 보고 있을 수 없어"

2025-01-24

CATL과 2027년 공장설립 약속했지만 진척 부진

LG엔솔 외 韓배터리 기업과 파트너십 추가 모색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인도네시아 배터리 공사(IBC)가 국내 기업과 추가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C는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을 비롯해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2021년에 설립됐다. 에너지 회사, 광산업체, 채굴업체, 공공 서비스 기업이 합작투자에 참여했으며 모두 국영 기업이다.

IBC의 최고 경영자인 토토 누그로호(Toto Nugroho)는 23일 닛케이 아시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기업인 CATL에만 의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IBC와 CATL은 2024년 새로운 합작법인을 만들어 2027년까지 연간 15기가와트시(GWh)를 공급할 수 있는 공장을 가동하기로 협약했었다. 최대 11억 8,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대형 프로젝트이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 진전이 더뎌졌다. 이에 한국 및 일본 기업과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으며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서 소외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니켈이 풍부한 희토류가 많아 배터리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중 하나다. 2017년 35만 8천 톤이었던 생산량은 2023년 220만 톤으로 급증했으며, 전 세계 정제 니켈 생산량의 57%를 차지한다.

배터리 산업 육성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의지도 강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0년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시키며 자국 내에서의 가공 및 부가가치 창출을 장려했다. 또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켈 제련 및 정제 시설에 약 50억 달러(약 6조 8,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하며 인도네시아는 니켈 가공 및 배터리 생산의 허브 국가로 급부상했다.

사업 일환으로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전 대통령은 수십 개의 중국 기업을 인도네시아 안으로 끌어들였는데 2024년 트럼프 당선이 확실시되며 입지가 난감해졌다. 이에 누그로호 IBC 대표는 닛케이 아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투자와 기술에 대해 중국 뿐만 아니라 비중국 파트너와도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강력한 의지를 비쳤다.

현재 IBC는 이미 합작 공장을 운영중인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국내 다른 배터리 기업과 파트너십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기업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에도 인도네시아 내부 전기차 시장은 호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그로호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글로벌 전기차 산업이 후퇴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의 미래는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가 25% 성장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200%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에서 2023년에 1만7000대를 팔았고 지난해엔 4만3000대로 판매량이 늘어 전망이 여전히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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