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10월 21일 이탈리아 로마 형사법원의 안토넬라 카프리 판사는 1970년대 군부독재 시대에 3인을 고문 살해한 우르과이군 장교 호르헤 네스토르 트로콜리에게 두 번째 종신형을 선고했다.
트로콜리는 현재 콘도르 플랜 작전에서 저지른 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아 복역 중이다. 콘도르 플랜은 1970~80년대 미국과 라틴 아메리카의 군부가 공모해 반정부 좌파를 탄압한 작전이었다.
우루과이 군부독재(1973~85) 당시에 트로콜리는 해병대에 근무하고 있었고, 과거사 재판을 받게 되자 이중국적을 이용해 이탈리아로 도주했다. 그러나 트로콜리는 2021년 나폴리 법원에서 다른 범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번에 트로콜리의 유죄가 확정된 사건 피해자는 1976년 실종된 엘레나 킨테로스, 1977년 실종된 커플인 아르헨티나인 호세 아구스틴 포텐사와 이탈리아인 라파엘라 필리파치 등 3인이다.
이번 재판은 4월부터 시작됐고, 재판과정에서 트로콜리는 콘도르 작전을 알지 못하며 단지 대테러 첩보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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