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텐프로 발언’ 김호중, 옥중 편지 공개됐다... “팬들 보고파”

2025-03-10

음주뺑소니 논란에 휩싸인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옥중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10일 한경닷컴은 김호중의 자필 편지를 입수해 보도했다.

공개된 김호중의 편지에는 "그리운 마음을 담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현재 지난 날의 저를 성찰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날 김호중은 "한 걸음 물러서 세상을 바라보니 제가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 속에서 살았는지 이제야 알게 됐다"며 "김호중이, 김호중이 되지 못하고 살았다"고 적었다.

이어 "세상은 모든 걸 잃었다고 제게 말하지만, 저는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서로가 있었음을, 식구(팬)가 있다는 것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분명히 찾아올 이별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의 삶에 충실할 수 있는 거 같다"며 "이젠 그냥 흘려보내지 않겠다. 더 그리워하고, 더 사랑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식구가 미치도록 보고 싶고, 그립다"며 "다시 왔다고 서로 인사하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고, 기다려주시길 바란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작성 날짜는 항소심 첫 공판이 있던 지난달 12일이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현장에서 도주, 사건 발생 약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김호중은 조사 초기 음주 사실을 부인했으나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음주 사실이 밝혀지자 이를 인정했다.

한편 최근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는 김호중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당시 강병규는 "내가 호중이와 술자리를 두 번 했다. 오래 강남에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고 받게 된다. 술자리에서 되게 남자답고 화통하다. 오히려 나이 차이 나는 내게 위로해 주고 '형님 나중에 뭐 하실 때 참여할 테니 날 동생으로 생각해 주시고 언제든지 불러달라'라고 하더라"라며 "감동이었는데 그때도 이놈은 술 마시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 게 뭐냐면 술을 제어하지 못 하더라. 내가 조언할 상황은 아니지만 조언해 줬다"고 말했다.

강병규는 "'호중아, 너 지금 술 사주고 띄어주고 술자리 부르고 용돈 주고 선물해 주는 사람들 다 네게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일 수도 있다'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5분 후에 '형님 제가 모실 테니 한잔 하러 가실까요' 이러더라. 텐프로 가자고 하더라"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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