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규, 주식으로 재산 다 날리고 전세사기까지 “죽을 용기는 없었다”

2025-03-09

배우 김광규가 과거 주식으로 재산을 거의 잃으면서 극단적인 생각마저 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이지영’에는 ‘1타 강사 vs 1티어 나혼산 : 묘하게 케미 좋은 우리 사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배우 김광규가 콘텐츠 ‘드디어 인문학’에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날 이지영은 김광규의 과거를 짧게 소개했다. 그는 “택시 운전도 하시고 정말 많은 직업에 도전했다”며 “배우의 꿈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나중에 만학도로 대학에 들어갔다”고 감탄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방황하던 20대를 보냈을 것 같기도 하다고.

이에 김광규는 “중고등학교 때는 꿈이 없었다”고 밝혔다. 무조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 그는 “집에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국방부 장학생으로 5년간 군대에서 직업군을 했다”고 회상했다.

제대 후에는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에 바로 택시사업에 뛰어들기까지. 그는 “여러 가지를 하다 서른 살쯤에 돈을 떠나서 딱 한 번 해보고 싶은 게 있었다”며 “그거 한 번 해보고 다시 생각을 해보자고 했던 게 배우가 돼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김광규는 1999년 서울로 올라왔다고 한다. 다만 주식으로 돈을 다 날리면서 서울 압구정에 있는 고시원에서 살았다는 것. 그는 “그때 한강 다리에 엄청 가고 양화대교에도 올라갔다”며 “너무 힘들어서 갔지만 죽을 용기는 안 나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지영은 “그 후로 주식을 안 하셨냐”고 질문했다. 김광규는 “안 한다고 하는데 한다”며 “네이버, 삼성전자”라고 이야기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그는 “(주식 가격을) 9층에서 탔다가 이번에 7층으로 다시 들어갔다”며 “내가 사면 떨어지더라”고 아쉬워했다.

김광규는 “내가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런 시련이 오나 생각했다”며 “주식도 다 날리고 고시원에서 사는 데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오디션도 계속 떨어지고 몸도 아프던 상황, 그는 “병원 앞에서 병원비가 없어서 운 적이 있었다”고 씁쓸함을 표했다.

가장 힘들었을 시기. 그는 “그쯤 성공에 관한 책을 읽어보니 제일 많이 나오는 말이 ‘성공으로 가는 첫 길이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었다”며 “그때부터 압구정에서 저를 안아줬는데 전세 사기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세 달 동안 제 뺨을 얼마나 때렸는지 모른다”며 “12년 동안 출연료 3만원, 5만원 받아서 모은 거로 전세를 들어갔는데...”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도 “다시 초심으로 들어가서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러나’싶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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