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가 산업재해에 대해 고강도 대응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석유화학 5사의 산재 현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작년 한해 임직원 재해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금호석유화학이고, 협력사 기준으로는 OCI가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OCI, 한화솔루션, LG화학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금호석유화학 임직원 재해건수가 석유화학 5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뉴스는 석유화학 5사 모두에게 공통정인 평가 항목이 없어, 같은 기준(LTIFR, LTIR)을 가진 기업끼리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다만, LTIFR(100만 근무시간당 근로손실이 발생한 재해건수)은 LTIR(20만 근무시간당 근로손실이 발생한 재해건수)에 대략 5배를 곱한 값과 유사하다.
즉 거칠게 계산하면, 임직원 재해건수는 금호석유화학>한화케미칼>OCI>롯데케미칼>LG화학 순으로 높았다. 협력사 재해건수는 OCI>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LG화학 순으로 많았다.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임직원 LTIFR은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OCI 중 금호석유화학이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더불어 LTIFR이 2년 연속 증가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 회사의 LTIFR은 2022년 0건에서 2023년 1.3건, 2024년 2.6건으로 상승했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2022년 0.44건, 2023년 0.32건, 2024년 0.64건으로 3년 연속 1.0건 이하를 유지했다. OCI는 2022년 1.64건에서 2023년 3.34건으로 상승했지만 2024년 다시 낮아져 1.67건을 기록했다.
협력사 LTIFR은 OCI가 2.49건으로 가장 높았다. 롯데케미칼은 협력사 LTIFR이 1.3건으로 3년 중 가장 높아 두 회사 모두 협력사 안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LTIR 기준으로 보면,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LG화학 중 금호석유화학 재해건수가 0.5건으로 가장 많았다.
금호석유화학 임직원 LTIR도 LTIFR과 같이 2년 연속 증가했다. 2022년 0건에서 2023년 0.3건, 2024년 0.5건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높은 한화케미칼(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도 LTIR이 전년(0.3건) 대비 오른 0.41건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케미칼은 LTIR이 3년 중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0.129건으로 타사 대비 낮은 건수를 보였다. LG화학은 3년 연속 0.1건 이하를 기록했다.
협력사 기준으로 보면, 롯데케미칼이 0.25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또한 3년 중 가장 높아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다음으로 금호석유화학이 0.2건, LG화학이 0.1899건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석유화학 5사에서 사망사고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아 건설업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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