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양강 체제를 구축한 인천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이 리그 1위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항공은 오는 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리그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수성전에 돌입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8승 3패, 승점 25점으로 리그 1위에 자리잡고 있고 그 뒤를 현대캐피탈(8승 2패, 승점23)이 바싹 쫓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한항공은 안산 OK저축은행을 제압하며 리그 내내 1위를 지키고 있던 현대캐피탈을 끌어내리고 선두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8일 OK저축은행전에서 승리한 뒤 1위 자리를 탈환했으나 바로 다음 날 대한항공이 대전 삼성화재전에서 승리하며 다시 순위가 바뀌었다.
뺏고 뺏기는 두 팀의 선두 싸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드디어 3일 맞대결이 성사됐다. 대한항공은 현재 현대캐피탈에 승점 2점차로 앞서있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이번 승리를 통해 1위를 굳히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에게 2-3으로 패배한 전적이 있지만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를 등에 업고 5연승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막심은 직전 삼성화재전에서도 V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1득점과 함께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4개, 후위공격 7개를 성공시키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팀의 승리에 연신 활약상을 선보이고 있다.
수원 한국전력은 지난달 30일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길었던 5연패 부진에서 탈출했다.
현재 한국전력은 6승 5패, 승점 14점으로 리그 4위 삼성화재(4승 7패, 승점 15점)와 1점차밖에 나지 않는 상황에서 오는 5일 OK저축은행과 맞붙는다.
한국전력은 1라운드 외국인 선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이 부상으로 이탈한 후 5연패에 부진을 겪으며 리그 상위권에서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이후 국내 선수들로 전열을 다듬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면서 대체 외국인 선수 물색에 나선 결과 나이지리아 출신 오포라 이즈추쿠를 대체 선수로 발탁한 뒤 메디컬 체크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즈추쿠의 어깨 부상이 발견되면서 계약이 불발됐고 다시 국내 선수만으로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신세가 됐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인천 흥국생명이 개막 후 11연승을 내달리며 앞서있는 가운데 그 뒤를 수원 현대건설과 화성 IBK기업은행이 어깨를 나란히 맞대며 뒤쫓고 있다.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은 8승 3패로 동일하지만 현대건설이 승점 3점차로 앞서있다.
현대건설은 7연승 직후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에 차례로 승리를 내주며 한때 IBK기업은행에 2위 자리를 허용했다. 그러다 지난달 29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승리하며 다시 2위로 복귀한 뒤 분위기를 회복했다.
IBK기업은행 역시 7연승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대전 정관장에 패배하며 기세가 꺾인 상태다.
하지만 주포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만큼 오는 5일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을 통해 2라운드 상위권을 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