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4.07 17:49 수정 2025.04.07 17:50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삼성E&A가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PEMEX)와 약 10년 전 체결했던 2300억원 규모의 수첨 탈황설비(HDS) 사업 계약이 해지됐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E&A는 이날 공시를 통해 “2016년 10월 원 발주처로부터 국가 정유 프로젝트 예산 감축으로 인해 공사의 일시 중단을 요청받았고 이후 8년간 총 25회의 일시 중단이 계속된 후 지난 4일 최종적으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계약이 해지된 프로젝트는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 살라망카 지역에 디젤유의 황 성분을 제거하는 수첨 탈황설비를 건설하는 공사다.
삼성E&A가 설계·조달·시공(EPC) 맡는 조건으로 2015년 12월 페멕스와 계약을 맺고 2016년 1월 착공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현지 사정으로 예산이 감축되며 2016년 10월부터 최근까지 25차례에 걸쳐 공사가 중단되자 삼성E&A와 페멕스는 계약 해지를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지 금액은 그동안의 진행분을 제외한 1868여억원이다.
삼성E&A는 “발주처로부터 계약해지 통보 공문 수령 후 원만하게 계약해지를 합의했습다”며 “프로젝트 중단기간 중 발생한 비용에 대해 보상 받았고, 기존에 공시한 올해 매출, 영업이익 전망에 해당 프로젝트는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에 계약해지로 인한 재무적 손실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