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늘린 넥슨게임즈, 신작 일정은 불투명
제미나이 사용자 4억 … 챗GPT 바짝 추격
국내 보안산업 초가집 수준 … 연매출 2000억도 버거워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디지털포스트가 아침 주요 ICT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 네이버와 KT가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격돌했습니다. 영상 편집 기술, 소버린 AI 등 사업 영역이 사실 상 겹치게 되면서 신경전까지 벌어지는 모양새입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와 KT는 최근 AI 영상 편집 솔루션을 선보이며 B2B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KT가 15일 공개한 숏폼 편집 솔루션은 클릭 몇 번으로 AI가 기존 영상을 숏폼 형태로 바꿔주며 자막, BGM, 영상 길이 등 편집 작업을 수행합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22일 공개한 AI 영상 분석 서비스 ‘MAIU’는 영상 속 장면을 맥락이 담긴 의미 구간을 분석해 영상 데이터를 카테고리화해 줍니다. 양사는 앞사 소버린 AI에 대한 정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술적 자립이 ‘소버린 AI’라고 규정한 한편, KT는 기술에 국적이 없다며 AI에 입력되는 데이터의 주권 여부가 소버린 AI를 결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최근 사이버 공격이 빈번해지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국내 보안 산업은 ‘초가집’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외 보안 기업들은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반면, 국내 기업들은 연매출 2,000억원 달성도 버겁다는 지적입니다. 27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안기업 중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 기업은 안랩(2,606억원) 뿐입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시큐아이가 1,517억원, 이글코퍼레이션이 1,112억원으로 1,000억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이 80억달러(약 10조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성장했습니다. 업계는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보안 솔루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보안에 대한 인식이 ‘비용’이 아닌 ‘투자’로 자리잡는 사회적 인식 개선이 우선이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 넥슨게임즈가 그동안 공격적인 투자로 늘려온 직원수가 실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한 넥슨게임즈 직원 수는 1,598명으로, 전년 동기(1,294명) 대비 23.4% 늘어났습니다. 넥슨게임즈는 출범 이후 3년간 꾸준히 인력을 확대해 왔는데, 2022년 말 1,034명에서 3년 사이 인력이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다만 넥슨게임즈는 출시 일정이 구체화된 신작이 없는 상황으로, 기존 라이브 게임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올 여름 대형 업데이트가 예고된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시즌3 업데이트가 넥슨게임즈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 구글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챗GPT가 독주하던 생성형 AI 시장에 균열을 내고 있습니다. 27일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205’에서 제미나이 앱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가 4억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챗GPT(약 6억 명)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셀트리온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무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26일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 당 신주 0.04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발표했습니다. 증자 규모는 847만 7,625주이며, 신주상장예정일은 7월 26일, 신주배정기준일(주주명부폐쇄일)은 6월 10일입니다. 회사 측은 신주 상장이 예정된 7월 25일 경 셀트리온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회사 측은 미래 성장에 대한 셀트리온의 자신감과 최근 저평가되고 있는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AI가 이제 고전게임을 사전 학습 없이 직접 화면을 보고, 게임 시스템을 이해한 뒤, 전략을 세워 공략을 성공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7일 IT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정말 멋진 마무리였다. 제미나이 2.5 프로가 ‘포켓몬 블루’를 완주했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조엘Z라는 별명을 사용하는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활용해 고전게임인 ‘포켓몬 블루’를 클리어하는 영상을 생중계한 데 따른 평가를 내린 것입니다. AI는 장애물을 피해 이동할 수 있도록 방향키를 직접 누르고, 레벨 등의 게임 시스템을 파악하며, 대전을 유리하게 만들어 줄 아이템 사용 시점도 파악해 게임의 엔딩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정부가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를 계기로 KT, LG유플러스 및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플랫폼사의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사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보안 전문가로 꾸려진 점검 인력이 주요 통신사와 플랫폼사를 대상으로 긴급 현장점검 및 확인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각 사가 자체점검을 실시한 후 과기정통부가 그 결과를 검증하고 직접 살펴보는 방식입니다. 과기정통부는 “SKT 침해 사고 조사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여 점검 및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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