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컬러심리 톡] 색채의 연령별 특징

2025-08-13

색채심리는 자신을 관찰하고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며 내면을 치유하는 소중한 활동이다. 감정을 색으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스스로 이해하고 조절하는 법을 배우며, 내면의 힘을 기르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감정 표현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에 대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자신감을 얻는다. 삶의 단계에서 나타나는 색채심리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아보자.

유아동기(미취학 아동: 0~5세), 이 시기의 아이들은 언어 발달이 미숙하고, 자아 중심적 사고의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오감이 폭발적으로 발달한다. 아이들은 다양한 색과 그림 재료, 오감을 사용한 체험을 통해 뇌의 활동을 활발하게 촉진할 수 있다. 아동이 흥미를 느끼는 활동에 마음껏 집중하도록 칭찬하고, 색을 통해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자유롭고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이 시기에는 강렬하고 원색적인 색상(빨강, 노랑, 파랑 등)을 사용하며, 그림을 통해 무의식적인 불안, 행복,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이는 아이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예를 들어, 어두운색을 많이 사용하거나 그림 전체를 빽빽하게 채우는 것은 불안이나 억압된 감정을, 밝고 다양한 색을 사용하는 것은 행복과 만족을 표현할 때 나타난다. 또한 엄마와의 유대 관계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시기이므로 엄마와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갖게 한다. 유아동기에 충족되지 못한 욕구는 성장 후 퇴행 현상으로 종종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 시기는 정서 발달에 특히 중요하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6세~9세), 이 시기는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활발해지고, 규칙과 질서를 배우기 시작하는 때이다. 새로운 집단생활과 환경에 대한 불안이 생길 수 있으며, 부모와의 따뜻한 공감, 그리고 무엇보다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뚜렷한 모티브나 특정 색상을 사용하기도 하며, 색채를 통해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감정을 소통하는 능력을 발달시킨다.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늘어나면서 그림이나 만들기를 통해 자신과 타인과의 감정을 공유하고 이해하는 것을 배운다.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사춘기(10세~16세),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시기이며 친구 관계가 친밀해지는 만큼 가족 간의 대화가 줄어들고 내면에 집중하기를 원한다. 이 시기는 단순히 원색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색의 혼합이나 감정에 따라 명도와 채도의 다양한 색의 변화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드러낸다. 특정 색상에 대한 집착이나 거부가 나타날 수 있으며, 반항심이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어둡거나 독특한 색 조합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사춘기 청소년기(14세~19세), 청소년기는 신장과 체중의 변화와 남녀의 특징이 현저히 나타난다. 감정 변화가 심하고 자아 탐색이 활발하며 간섭이나 구속을 싫어하며 반항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감수성이 풍부해지며 예민하고 정서적으로 변화와 불안, 열등감 등이 나타난다. 이때 부모는 이해와 인정으로 받아들이고 갈등을 완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감정의 흐름은 밝고 활기찬 색상으로 희망과 열정의 표현하기도 하고, 어둡고 차분한 색상으로 우울이나 불안을 나타내기도 한다.

청년층(20~30대), 이 시기는 개인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시기이다. 직업을 선택하고 가치관이나 관계의 형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심리적 변화와 도전을 겪는다. 이처럼 변화와 성장을 동반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만큼 다채롭고 역동적인 색채가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비비드(순색에 가깝고 선명하고 강렬한 색), 페일(흰색이 많이 섞인 밝고 부드러운 색), 다크(검은색이 많이 섞인 어둡고 중후한 색) 톤을 주로 좋아하며 생동감 있는 에너지를 표현하고, 남성의 경우 파랑 계열과 무채색(흰색과 검정색)을 선호하는데 이는 신뢰나 전문성을 강조하는 심리적 배경을 안고 있다. 가끔 오늘의 기분을 자유롭게 색으로 표현하여 지금 자신의 감정 상태가 안정적인지 불안한 무언가를 느끼고 있는지 내면을 탐색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장년층에서 노년층(40대 이상), 이 시기에는 삶의 지혜와 경험이 축적되어 내면의 안정과 평온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색채 또한 차분하고 안정적인 색상, 자연적인 색상에 마음이 가고,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색상보다는 편안하고 위안을 주는 색상(베이지, 녹색, 파랑 계열 등)을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삶의 희로애락의 장면들을 색으로 표현하다 보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고 그땐 그랬구나, 라고 웃음 지을 수 있다. 색채를 활용한 취미 활동(예: 그림 그리기, 만들기 등)은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나 불안을 해소하며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색은 사람의 감정이나 환경, 문화에 따라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 현재 나의 내면에 어떤 골치 아픈 일들로 고민하고 있다면 그 고민을 무슨 색으로 나타내고 싶은지, 비슷한 색이나 또는 아주 생각지도 못한 색으로 표현할 수 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색을 마주한다. 푸른 하늘이나 구름 낀 우중충한 하늘, 초록빛 나무와 가을의 낙엽 진 나무, 노을 지는 붉은 바다, 국가정원에 핀 꽃들의 향연에서 색의 화려함, 이처럼 세상은 다양한 색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알게 모르게 순간으로 스쳐 지나가지만 우리 마음을 충분히 감성에 물들게 할 수 있다.

참고문헌

1. <마음으로 읽는 색채심리>, 백낙선, 2013년, 미진사.

2. <고흐로 읽는 심리수업>, 김동훈, 민음사

조화자 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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