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3년새 불법콘텐츠 7.4억건 삭제…“IP 종합 단속 체계 확립”

2025-02-26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3년 새 7억4000만 건에 육박하는 웹툰·웹소설 불법물을 삭제했다. 글로벌 불법유통 유형 데이터베이스와 자체 차단 기술 등 노하우를 축적한 결과다.

카카오엔터는 업계 최초의 '웹툰·웹소설 종합 불법유통대응 체계 구축'을 골자로 한 6차 불법유통대응 백서를 26일 발간했다. 앞서 회사는 2021년 웹툰·웹소설 불법유통 대응 전담팀 '피콕'(P.CoK)을 발족했다.

백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하반기 불법 콘텐츠 2억4000만여 건을 삭제했다. 지식재산(IP) 사업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저작권 침해 대응 전략 차원에서 지난해 불법 유통 대응 범위를 웹툰 중심에서 웹소설까지 확장했다. 독점 웹소설 대상으로 시범 단속을 시작해 지난해 10~12월 3개월간 약 15만 건의 글로벌 불법 유통 케이스를 단속했다.

웹소설 글로벌 불법유통 유형과 단속 방법도 정교화했다. 운영자 특정 기술을 통한 사이트 폐쇄에 집중했다. 현재까지 영어권과 아랍어권 등 다양한 언어권의 14개 대형 불법 사이트를 누적 폐쇄했다.

회사는 침해 대응 역량 확장이 지난해 7월 구글 TCRP 파트너사 선정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TCRP 지위 획득 이전보다 30배 증가한 하루평균 3만 개의 불법물 신고 권한을 보유했다는 것이다.

카카오엔터는 피콕을 불법유통 대응 역량을 지속 체계화하고 웹툰·웹소설을 포함해 카카오엔터 IP 전반을 지키는 조직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인터뷰〉권영국 카카오엔터 피콕 리더 “불법웹툰, 끝까지 쫒는다”

카카오엔터 불법유통대응팀 '피콕'을 이끄는 권영국 리더는 “불법유통 운영자를 특정하는 기술은 수년 간 노하우로 만들어진 자체 기술로 불법사이트 운영 중단·폐쇄에 가장 핵심적인 대응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권 리더는 카카오웹툰 PD 출신이다. 불법 웹툰 유통에 대한 문제 인식으로 2021년 11월 사내 저작권 침해 대응 전담 부서 필요성을 제안해 '피콕'을 신설했다.

카카오엔터가 추정하는 불법 사이트 수는 약 34만여개다. 거의 모든 언어권과 국가마다 별도의 불법 사이트들이 자리 잡은 셈이다.

권 리더는 “현재 자사가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한 불법 사이트의 경우, 트래픽 기준으로 산정했을 때 매월 최대 1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해당 사이트는 약 3년간 운영돼 왔기 때문에 실제 피해규모를 산정하면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국회 도움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권 리더는 “저작권법 및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통해 전문화되는 저작권 침해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하고 해외 일부 국가에서 시행하는 '모색적 접속 차단 명령' 신설을 통해 불법 사이트 운영을 어렵게 한다면 점차 불법 사이트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후 조치에서 나아가 이용자 인식 개선은 그의 중장기적 목표다. 피콕이 저작권 인식 강화 캠페인에도 힘을 싣는 까닭이다. 권 리더는 “국내외적으로 올바른 인식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캠페인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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