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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성원의 성과를 관리하는 플랫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들이 고속성장하고 있다. 성과관리 플랫폼은 그간 수기로 이뤄졌던 구성원 평가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해 편의와 투명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대시보드로 성과 달성 현황을 보여주는 등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고 코칭까지 연결해주며 조직 성장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아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성과 관리 플랫폼인 디웨일, 에이치닷, 레몬베이스 이용 고객들이 대폭 증가했다.
디웨일은 인적자원(HR)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클랩을 제공 중이다. 지난해 연간 고객 증가율이 무려 300%에 이른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목표 설정을 하면, 이를 토대로 동료들의 상시 피드백 및 인사평가를 받을 수 있다. 팀별 리뷰 종료 후에도 '평가 조정 프로세스'를 거쳐 평가의 공정성을 높일 수 있다. 평가 데이터는 시각화해 맞춤형 리포트로 제공, 기업의 편리한 의사결정을 돕는다.
마이다스그룹은 에이치닷 성과 솔루션을 통해 구성원 육성 및 성장 중심 성과경영을 지원한다. 2022년 출시 이후 2025년 2월 기준 고객사가 300사 가량 증가했다. 동료 간 성장·육성 관점 피드백을 상시 교환할 수 있는 활동피드 기능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평가 데이터는 누적돼 결과의 공정성 및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다. 성과 대시보드를 통해서는 조직 및 구성원 성과 달성 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레몬베이스는 성과와 몰입을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산재한 성과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기록및 관리한다. 이를 통해 평가 과정에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서베이 기능을 제공해 조직 몰입도, 만족도, 직원추천지수 등을 측정하기도 한다. 월 100만개 가량의 피드백이 쌓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과관리 플랫폼이 약진하는 이유는 평가 객관성과 편의성 때문이다. 경영 전략을 토대로 조직의 목표를 설정한 뒤 부서, 팀, 개인별 목표까지 정렬한 후 구성원으로부터 피드백과 코칭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는 성과 극대화를 촉진하는 요인이다. 다양한 데이터가 쌓이면서 기업 전략 수립도 용이하다.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업 스태티스타는 올해 전세계 성과관리 소프트웨어 시장 크기가 55억3000만달러(7조9000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9년에는 65억8000만달러(9조4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기업의 성과 관리는 개인 개별 평가에 그치지 않고 조직과 개인의 목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데이터 기반 목표 관리와 성과 피드백 제공 솔루션 도입 수요는 지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