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대내외 행보가 활발해짐에 따라 책임경영을 위한 등기임원 복귀와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 요구도 지속되고 있다.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6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2016년 10월 삼성전자 사내이사를 맡으며 등기이사에 오른 뒤 2019년 10월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현재 4대 그룹 총수 중 이 회장만 미등기임원이다.
국정농단 사태와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회계부정 재판이 모두 끝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됐지만이사회 복귀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삼성의 리더로서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을 내리는 이사회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서 등기이사가 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 빠른 시일 내에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
엄태윤 한양대 국제대학원 글로벌전략 정보학과 교수는 “등기이사가 되는 것은 책임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 문제가 생겼을 때 실질적으로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적극적인 의사 표현”이라며 “이 회장이 등기이사에 복귀하면 리더십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하려면 상법상 주주총회를 거쳐야 한다. 등기이사 복귀를 추진할 경우 2026년 3월 정기 주총 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는 아직 이사회 복귀에 대한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전반의 사안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의 부활에 대한 요구도 높다.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이 과거 삼성 미래전략실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그룹 전반의 사업에 대해 진단과 감사를 해오던 삼성 미래전략실을 해체했다. 이후에는 감사 업무는 각 계열사로 분산됐고, 사업지원 TF에서 그룹 내 사업 조정과 운영을 해왔다.
이후 삼성은 지난해 11월 계열사 사업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을 신설했다.
하지만,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이 그룹의 중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전문 조직으로서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진단실은 경영 컨설팅을 하는 부서일 뿐 미래전략실과 같은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대해서는 “저뿐 아니라 많은 준감위원들이 책임경영을 위해 복귀를 해야 한다는 입장”, 삼성 컨트롤타워 재건에 대해서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혔다.
컨트롤타워의 유무를 넘어 올바르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 위원장은 “컨트롤타워가 최고 경영진을 위한 조직이 되거나 정치권과 결탁할 위험을 내포하는 조직이 되지 않도록 준감위가 최선을 다해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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