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동남아 시장 '정조준'…내수 침체 활로 찾는다

2025-11-30

내수 침체 돌파구는 해외…건설업계, 동남아 시장 '정조준'

GS·대우·DL 등 건설사, K-신도시·SMR로 新성장동력 확보

[미디어펜=박소윤 기자]건설업계가 내수 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한국형 신도시·SMR(소형모듈원전)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사세를 넓히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베트남 호치민 일대에서 △뚜띠엠(Thu Thiem) △냐베(Nha Be) △롱빈(Long Binh) 등 3대 핵심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뚜띠엠 프로젝트는 '호치민의 강남'으로 불리는 프리미엄 입지에서 고급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일부 블록은 이미 분양과 입주가 완료됐다.

베트남은 젊은 인구 구조와 견조한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부동산 시장으로 꼽힌다. GS건설은 대규모 토지 사용권을 선제 확보해 신규 사업자 진입이 어려운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개발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디벨로퍼 역량을 앞세워 해외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6년 베트남 현지법인 THT 디벨롭먼트를 설립하고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를 조성 중으로, 현재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신도시는 주거·상업·행정·교육 시설이 조화된 복합 신도시로, 베트남 정부는 2035년까지 13개 중앙 정부기관을 이전할 계획이다.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에도 51% 지분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정부도 'K-신도시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선도 투자자로 참여해 민간의 해외 개발 수주를 견인한다는 구상으로, 2030년까지 해외 투자개발사업 수주 1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DL이앤씨는 에너지·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박상신 대표는 최근 부산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회동하고 에너지 및 인프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DL이앤씨는 필리핀 최대 전력회사 메랄코(MERALCO)와 SMR 도입 협력을 추진 중이며, 현지에서 15건의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장 선점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삼성물산도 동남아 SMR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달 GE버노바·히타치 원자력 에너지와 SMR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GVH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유럽·동남아시아·중동 지역 전략적 파트너로서 SMR 사업 초기단계부터 EPC(설계·조달·시공)까지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는 장기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주요 건설사들은 이미 기술력과 개발 경험을 갖춘 만큼, 동남아 신도시 개발과 에너지 플랜트, SMR 등에서 현지 주도권을 확보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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