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이선구 아티웰스 대표 “MCP, 중소기업 AI 전환 만능 열쇠 될 것”

2025-07-08

“데이터가 있어도 활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입니다. 누구나 자기 회사 데이터를 인공지능(AI)에 연결해 쓸 수 있어야 합니다. 그걸 가능하게 하는 게 MCP입니다.”

이선구 아티웰스 대표는 “세무·연금·부동산 절세 솔루션에서 시작한 아티웰스가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생성형 AI와 기업 내부 데이터를 연결해주는 MCP로, 중소·중견기업들이 AI 시대에 뒤처지지 않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티웰스는 2017년 설립 이후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상속·증여세 등 복잡한 세제 계산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만들었다.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주요 증권사 등에 절세 솔루션과 세금 계산기를 공급하면서 B2B 전문 기술기업으로 성장했다. 2022년에는 KB증권과 가비아, SJ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5억원 투자를 유치했고, 현재 기업가치는 약 300억원에 달한다.

세무 데이터는 복잡한 규정과 다양한 변수가 얽혀 있어 플랫폼화가 까다롭다. 아직까지 내부 데이터를 AI 모델과 연결하는 데 기술적 장벽이 있다. 이 대표는 해결책으로 'MCP'를 제시했다.

MCP(Model Context Protocol)는 클로드(Claude) 개발사 앤트로픽이 제안한 새로운 데이터 통신 표준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외부 데이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규약이다. 스마트폰 충전 포트를 USB-C 하나로 통일하듯, 기업 데이터를 LLM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세무, 연금, 부동산 정보를 AI가 직접 이해하고 설명해줄 수 있다면 훨씬 더 편리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는 GPT나 클로드에 기업 데이터를 연결하려면 개발자가 일일이 코드를 짜서 맞춰야 했다”면서 “중소기업에는 개발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MCP가 등장하며 상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아티웰스는 올해 국내 최초로 MCP 기반 자동화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시스템은 기업이 문서나 엑셀 데이터를 제출하면 이를 MCP 형식으로 변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클로드 같은 AI에서 자연어로 질의·응답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지난달 미수금 거래처 보여줘' '이번 달 건강보험료 얼마 나와?'라고 말하면 AI가 기업 데이터를 읽고 실시간으로 응답한다.

아티웰스는 'MCP 몰'을 8월 론칭할 예정이다. 아티웰스가 보유한 모든 세무, 연금, 부동산 데이터를 MCP 방식으로 변환해 올려두고, 기업이나 개인이 AI 환경에서 간편하게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서드파티 기업도 입점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단순히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 회계보고서나 세무자료도 LLM을 통해 자동 작성하게 만들고 있다”며 “스타트업이나 1인 기업도 마치 CFO를 둔 것처럼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대표는 생성형 AI가 대기업 중심으로 전개되는 현재 흐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대기업은 자체 LLM을 만들거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제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에 맞는 전략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AI 전환이 자칫 또 다른 '디지털 양극화'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티웰스 MCP 솔루션은 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시도다. 실제로 중소 쇼핑몰, 유통업체, 물류회사 등 데이터는 있지만 IT 역량이 부족한 기업들이 주요 타깃이다.

이 대표는 “자연어로 '어제 김밥 제일 많이 팔린 매장 어디야?'라고 묻고, AI가 실시간으로 대답해주는 세상이 머지 않았다”면서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MCP”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금도, 부동산도, 연금도 이제는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며 “아티웰스는 그 연결 허브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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