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던 특급 유망주 로만 앤서니(보스턴 레드삭스)가 두 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앤서니는 1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홈경기에 5번·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탬파베이전에서 MLB 데뷔전을 가졌으나 4타수 무안타 1타점에 실책까지 저지르는 등 최악의 모습을 보였던 앤서니는 두 번째 경기에서는 자신의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하며 나은 모습을 보였다.
앤서니의 MLB 데뷔 첫 안타는 첫 타석에서 나왔다. 1회말 2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앤서니는 탬파베이 선발 라이언 페피오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의 불리한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88.5마일(약 142.4㎞)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익수 옆 깊숙한 곳으로 굴러가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이후 세 타석에서는 침묵을 지켰다. 3회말 2사 후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페피오의 94.6마일(약 152.2㎞) 커터에 루킹 삼진을 당했고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2B-0S에서 한복판으로 몰린 페피오의 94.5마일(약 152.1㎞)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1루수 땅볼에 그쳤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보스턴에 지명된 앤서니는 올해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에서 전체 1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 올 시즌 트리플A 58경기에서 타율 0.288 10홈런, 29타점에 51개의 볼넷과 56개의 삼진을 기록하는 등 선구안도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았다.
앤서니가 주목을 받은 것은 이틀 전 경기 때문이었다.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 경기에서 앤서니는 8회말 2사 만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초대형 만루홈런을 쳤다. 비거리가 무려 497피트(약 151.5m)나 나왔는데, 이는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모든 리그를 통틀어 최장거리 기록이었다.
데뷔전에서는 긴장한 탓인지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던 앤서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해내며 한숨을 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