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마을버스 눈길 안전대책 시급

2024-11-26

눈이 잦은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전주의 교통취약 지역을 운행하는 전기차 마을 버스의 안전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주로 시 외곽지역이나 좁은 길 등을 운행하는 ‘바로온’ 전기차 마을버스가 겨울철 대설 등 빙판길에 취약해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전기 차량인 ‘바로온’ 마을버스가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차체 중량이 크게 웃돌면서 스노우체인 등 제동 보조 안전장치를 사용할 수 없어서다.

전주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전주시 외곽지역 등을 주로 운행하는 ‘바로온’ 마을버스 29대 가운데 전기차가 25대로 전체의 86.2%를 차지한다. 친환경차 보급 확산에 따른 전기차 도입은 시대적 추세이긴 하나 문제는 이들 ‘바로온’ 전기버스는 대설 경보등 자연재난시 제동력을 제대로 갖출 수 없어 안전대책이 비상이 아닐 수 없다.

대형 배터리가 장착되는 바람에 차체 중량이 일반 디젤차 엔진룸보다 최고 8배나 더 무거워 바퀴에 스노우 체인을 설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바로온’ 마을버스의 경우 대부분 비좁은 도로나 도심 내 험지 등을 운행하기 때문에 눈이 내리거나 영하권의 추위로 도로가 결빙될 경우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달리는 것이다. 전기차 마을버스는 배터리 무게 등으로 차체가 무거워 스노우체인을 장착해도 중량을 이기지 못해 끊어져 버린다는 것이다. 공단 측은 차선책으로 일반 타이어 대신 스노우타이어를 달고 운행하고 있으나 제동 기능이 별반 개선되지 않아 위험에 노출되기는 마찬가지라고 한다. 실제 시속 40㎞주행중 급제동 시험결과 제동거리가 일반 사계절용 타이어는 30m 부직포는 20m 스노우타이어는 23m 등으로 확인됐다.

공단 측은 매년 교체를 원칙으로 스노우체인 대신 스노우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유사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교통약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바로온’ 전기차 마을버스가 겨울철 눈길 운행 시 안전대책이 취약해 서민들만 교통사고위험에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올 수 있다. ‘바로온’ 전기차 마을버스 안전운행에 복병이 되고 있는 눈길 안전대책 마련이 절실한 때다.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