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편집국 국장 겸 서귀포지사장

‘2025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 청소년 축구대회’(이하 백호기 축구대회)가 오늘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제주제일중학교와 제중학교의 첫 경기로 막이 오른다.
오는 6일까지 펼쳐지는 이 대회에는 고등부 5개 팀, 남중부 5개 팀, 여중부 1개 팀, 남초부 6개 팀, 여초부 2개 팀 등 총 19개 팀이 참가해 학교의 명예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역대 이 대회에서는 전력이 강하다고 평가받던 팀이 약체로 알려졌던 팀에 일격을 당하고 예상 외의 팀이 ‘백호기’를 품는 등 해마다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해 왔다.
출사표를 던진 각 팀 감독들은 “다른 대회와 달리 학생, 동문, 도민들이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승부욕이 다른 대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선수들이 느끼는 심적 부담을 줄이면서 어떻게 우승에 대한 동기를 심어줘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백호기 축구대회’는 어떤 대회이고, 지금까지 어느 학교가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을까?
제주 최고의 축구 대회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백호기 축구대회’를 제대로 즐기려면 역대 출전팀과 팀별 성적을 미리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한다.
‘백호기 축구대회’는 제주일보가 제주 축구 활성화를 위해 1971년 창설했다.
창설 첫 해 초등부 대회로 열렸고, 남중부는 이듬해인 2회 대회, 고등부(남자)는 4회 대회부터 신설됐다.
여초부는 35회 대회, 여중부는 43회, 여고부는 45회 대회에서 신설됐다. 이 중 여고부는 49회 대회를 끝으로 도내에서 여자 축구부가 사라지면서 지금은 페지됐다.
고등부(남자)는 초대 챔피언인 제주고(당시 제주농고)와 제주중앙고(당시 제주상고)가 초창기 번갈아가며 우승을 차지하던 중 제주제일고가 9회부터 11회 대회까지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제주제일고는 이어 32~34회, 50~52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지금까지 16회 우승, 고등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제주제일고 다음으로는 서귀포고가 12회 우승하며 제주제일고를 뒤쫓고 있다.
서귀포고는 15회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고, 45회 대회부터 49회 대회까지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고등부에서 5회 연속 정상에 오른 팀은 서귀포고가 유일하다.
오현고는 16회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이래 통산 9회 우승이라는 성적표를 갖고 있다. 43회 대회 우승 이후 한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최근 2년 연속 결승에서 ‘영원한 라이벌’인 제주제일고에 무너지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오현고는 지금까지 통산 10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제주중앙고는 8회 대회 우승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하다 33년 만인 41회 대회에서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44회 대회에서 또다시 우승하는 등 통산 5회 우승 6회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를 갖고 있다.
대기고는 21회 대회에서 처음 ‘백호기’ 정상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 4회 우승, 4회 준우승의 성적을 거뒀다.
지금은 축구부가 없는 제주고는 통산 3회 우승, 대정고는 1회 우승(12회), 남녕고는 1회 준우승(22회)의 기록을 갖고 있다.
‘백호기 축구대회’는 학교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혼신을 다해 뛰는 선수와 응원에 나서는 재학생, 동문, 학부모들이 모여 펼치는 축제의 장이다.
올해에도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 동문들이 펼치는 응원전도 기대된다.
벚꽃이 만발한 오라벌에서 연인 또는 온 가족이 함께 경기를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