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로, 타깃은 북미…해외 SRM 시장 공략 박차

2025-01-21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SW) 기업 엠로가 올해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엠로의 분기보고서와 증권 추정치를 종합한 결과, 이 기업은 지난해 매출 810억 원, 영업이익 10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632억 원, 47억 원) 대비 28.1%, 123.4% 증가한 수치다.

이는 삼성, SK, LG 등 고객사별 계열사와 해외법인에 SW 공급이 확대되고, 지난해 5월 삼성전자와 체결한 494억 원 규모의 차세대 공급망관리(SRM) 시스템 개발 계약이 실적에 반영된 덕분이다.

올해 엠로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SRM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이 기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23억 원으로, 전체 매출(570억 원)의 4%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업 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SRM 시장규모는 2024년 121억 달러에서 2029년 198억 달러로 연평균 10.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재임 등으로 해외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하는 기업이 늘면서 SRM 솔루션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엠로는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지난해 개발한 글로벌 SRM SaaS 솔루션 ‘케이던시아’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엠로는 글로벌 SRM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고, 삼성SDS 미국법인인 삼성SDS 아메리카가 현지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한다.

두 기업은 미국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SRM 행사에 참여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현지 네트워크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삼성SDS를 통해 미국 현지 전자제품 위탁생산 업체와 첫 계약을 맺었다.

엠로 관계자는 “현재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자동차, IT 등 다양한 산업군의 영업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통해 계약 수주를 늘려 해외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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