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 겸 안무가 킹키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추모하며 진솔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9일, 킹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관한 기사 내용을 공유했다. 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를 덧붙이며 사고 희생자를 향한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이후 “나는 눈치가 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며 “눈치는 곧 사회적 공감 능력을 뜻한다고 믿으며 남들이 모두 슬퍼할 때 그게 뭔지 모르더라도,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함께 고개 숙여 침묵해 주는 것 그 자체로 위로가 된다”고 추모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이는 우리 사회를 공동체답게 만들어준다고 믿는다는 것. 그는 “누군가는 ‘네 일냐, 슬픈 척하지 말라’고 한다”며 “나는 그 ‘척’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준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렇기에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며 일상을 누리는 사람들에게 할 말은 없다고,
킹키는 “나도 평소와 같이 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일은 해야 하고 나의 하루는 굴러가야 하니까”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다만 “누군가에겐 한순간에 사라진 오늘 하루. 끔찍하게 기억될 오늘 단 하루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하루라도 세상 사람들이 잠시 멈춰 나를 바라보고 위로해 주는 순간, 나는 이게 또 다른 내일을 살아갈 힘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 “값싼 동정이라는 말을 싫어한다”며 “값이 싼 마음이 모이면 그 값이 얼마나 될지 나는 감히 예상치 못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내가 나눈 마음이 척일지라도 언젠가 찾아올 나의 슬픔 또한 이렇게 위로받기를 바라며 잠시나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오전 9시7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 착륙 시도 중 추락했다. 항공기 기체가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며 불길에 휩싸였으며 승객 가운데 남녀 승무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자 179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오늘(29일)부터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과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해당 기간 동안 정부와 공공기관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달게 된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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