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창작뮤지컬의 흥과 에너지를 담아낸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오는 6월 20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시조가 국가 이념으로 통하는 상상 속의 조선을 배경으로 한다. 백성들은 시조로 삶의 고단함을 털어내며 자유를 노래하지만, 역모 사건 이후 시조 활동은 금지된다.
그로부터 15년, 다시금 '조선시조자랑'이라는 대회가 열리고, 정체를 감춘 채 활동하던 비밀 시조단 '골빈당'은 이 기회를 틈타 세상에 외침을 던진다. 이들의 움직임은 권력 실세 '홍국'의 음모와 맞물리며, 조선 전체를 뒤흔드는 흥과 저항의 무대로 이어진다.
작품은 초연 이래 감각적인 연출과 대중적인 넘버로 호평받았으며, 한국뮤지컬어워즈를 비롯한 유수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신인상을 휩쓸며 국내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입증했다.
천민이라는 신분에 굴하지 않고 시조를 통해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삶을 개척해나가는 '단' 역에는 양희준, 임규형, 박정혁, 김서형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양희준은 초연부터 꾸준히 무대에 올라 성장형 주인공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임규형은 뮤지컬 '위키드', '영웅' 등에서 쌓아온 연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더할 예정이다.
조정 실세의 딸이라는 신분을 숨기고 백성과 함께 시조를 읊으며 진정한 정의와 자유를 찾아가는 '진' 역에는 김수하, 주다온, 김세영이 캐스팅됐다. 웨스트엔드 무대에서 주연을 맡았던 김수하는 깊이 있는 연기로 작품의 중심을 잡고, 신예 주다온과 김세영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캐릭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조연진 역시 눈길을 끈다. '홍국' 역에 임현수와 조휘, '골빈당' 멤버 '십주', '호로쇠' 등에는 이경수, 장재웅을 비롯해 진태화, 황성재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임금’ 역은 최일우와 신예 변재준이 함께 맡는다.
공연은 8월 31일까지 이어지며, 예매는 NOL 티켓과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한편 올해 공연은 해외 진출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지난해 'K-뮤지컬 로드쇼 인 런던'을 통해 영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으며, 올해는 '영미권 중기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돼 본격적인 런던 쇼케이스를 앞두고 있다.
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는 “흥과 저항의 메시지가 국경을 넘어 울림을 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