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2010년 이후 15년 만에 두산이 유니폼과 BI(Brand Identity)를 교체했다.
두산은 13일 새 유니폼과 BI를 발표했다. 새 BI의 가장 큰 특징은 ‘팬 퍼스트’다. 새로 발표한 엠블럼은 위에는 ‘DOOSAN’, 아래는 ‘SEOUL’ 이라고 쓴 붉은색 휘장이 내야 다이아몬드 바탕의 야구공을 휘감고 있는 형상이다. 두산은 “끈끈한 팀 플레이가 이뤄지는 내야 다이아몬드 위에서 구단과 연고지 서울, 그리고 ‘최강 10번 타자(팬)’가 하나로 묶인 ‘원 팀’ 베어스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해 2월부터 미국 디자인 회사 ‘레어 디자인’과 손잡고 BI 교체에 착수했다. 레어 디자인은 NBA 75주년 기념 로고, 메이저리그(MLB) 복수 구단 BI를 작업한 회사다. BI 교체에 맞춰 마스코트 ‘철웅이’도 새단장 했다.
두산은 아디다스를 공식 후원사로 새로 계약하면서 유니폼도 교체했다. 두산은 “스포츠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아디다스의 경영 철학은 두산 베어스를 상징하는 ‘미라클’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아디다스와 함께 만든 새 유니폼에 대해서는 ‘경기력 향상’을 키워드로 삼았다고 전했다. 원단과 엠블럼 마킹 모두 경량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두산은 “기증성 소재 원단에 승화전사 마킹 기술을 채택해 경기력 향상을 꾀했다”고 전했다. 유니폼 옆면에는 아디다스 특유의 삼선 줄무늬를 새겼다.
두산 관계자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베어스 DNA를 보존하면서 혁신 의지를 BI에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파트너 아디다스와는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두산과 아디다스는 이날 서울 아디다스 본사에서 협약식을 진행했다. 두산 고영섭 사장과 김태룡 단장, 아디다스 피터 곽 대표이사와 브라이언 컵스 본부장이 행사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