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양대규 기자] LG그룹의 지주회사 LG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줄었음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성향을 확대한다고 강조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9815억원으로 전년 보다 38% 줄었으며 매출액은 7조1902억원으로 집계돼 3%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43% 감소한 8045억원을 기록했다.
LG 측은 "당사는 배당금 지급의 재원인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전년 주당배당금 수준 유지 및 별도배당성향은 전년보다 상향된 76%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LG는 보통주 3100원, 우선주 3150원의 주당 배당금 각각 결정했다.
실제로 LG는 지주사 중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LG는 기업가치제고계획(밸류업) 공시를 통해 자사주 전량 소각과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보유하던 5000억원 매입 자사주(보통주 605만9161주)를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분할 단주로 취득한 자사주(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도 올해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전제로 전량 소각을 추진한다. LG는 세제 혜택이 발생할 경우에도 배당 등을 통해 전액 주주환원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LG는 최소 배당 성향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LG는 지난 2022년 5월에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 바 있다. 이번 주주환원 확대 방침에 따라 기존 50%에서 60%로 10%p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배당 주기 역시 연 1회만 지급하던 결산 배당 형식이 아닌 중간배당 정책 도입을 통해 연 2회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효율적 자원 배분을 통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목표로 제시했다. ROE 개선 선순환을 위한 주주환원 및 효율적 자원 배분 추진을 토대로 2027년에는 ROE 8~10% 수준을 지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