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원점'에도 수능 6월 모평 응시생 9만명 육박…15년 만에 최대

2025-05-27

고3은 2만8000명↑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다음달 4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재수생 등 N수생이 9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접수 인원 통계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래 최대다. 고3 재학생 응시생은 2만8000여명 늘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응시생이 전년도 대비 2만9439명 늘어난 50만3572명이라고 27일 밝혔다.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고3 재학생 40만명을 넘어섰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 '황금돼지띠' 해 영향을 받아 출산율이 일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고3 응시생은 전년도 같은 시험 대비 2만8250명 늘어난 41만3685명이다.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고3 응시생은 37만5375명이었다.

6월 모의평가 응시생을 기준으로 N수생은 2011학년도 이후 사상 최대인 8만9887명을 기록했다. 전년도보다 1189명 늘어난 수치다. 2026학년도 대입에서 의과대학 정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회귀하는 등 입시 변화를 예고한 상황에서 N수생 증가가 이례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회탐구영역 접수 비율은 59.7%로 전년도(51.9%)보다 크게 늘었다. 접수비율 기준으로 2013학년도 이래 최대 수치다. 자연계열 학과에서 사탐도 인정하는 대학이 늘자 학업부담이 적은 사회과학을 선택하는 이과생이 늘어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사탐런은 N수생에서 강하게 나타났다. 재학생 중에서는 사탐 접수 비율이 지난해 54.2%에서 60.6%로, 졸업생 등에서는 지난해 41.6%에서 55.5%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오는 11월 치러지는 수능에서는 N수생의 규모가 역대 최대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년도 수능 N수생은 18만1893명이었다. 모의평가를 치르지 않고 수능을 치른 이른바 '반수생'은 9만3195명으로 관측됐다.

올해 수능 N수생 규모는 21년 만에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보다 늘어난 19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과 동일하게 치러진다. 답안지 채점은 수능과 같이 이미지 스캐너를 이용하여 실시하며 성적은 오는 7월 1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응시생은 답안을 작성할 때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만 사용해야 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 및 한국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등급과 응시자 수가 표시된다. 한국사 영역 미응시자는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 축소 상황 속에서도 졸업생 등이 증가하는 이례적 상황이 발생했다"며 "사탐런 현상이 매우 강도 높게 나타나는 상황에서 입시에 대한 부담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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