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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의 ‘화살표’가 돼주고자 참가했습니다.”
2일 2025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가 열린 수원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출발선 옆에서 빨간 화살표 머리띠를 쓴 채 몸을 풀던 정윤오(40) 씨는 팀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 씨는 푸른빛을 반사하는 선글라스와 대조돼 유난히 눈에 띄는 빨간 화살표의 의미를 묻자 초심자 크루들이 놓치지 않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광화문페이서팀 소속이기도 한 정 씨는 SWRC(수원러닝크루) 크루들의 새로운 도전을 돕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새 기록을 쓰는 대신 화살표 머리띠를 써보기로 했다.
이날 정 씨가 이끈 SWRC팀은 약 10명 중 7명이 첫 하프코스(25km)에 도전했다.
정 씨는 “대부분 마라톤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됐고 5~10km 경험뿐인 크루들의 페이스메이커로서 낙오자 없이 2시간 내로 모두 함께 들어오는 것이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