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8일(현지시간)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역을 강타한 대규모 정전 사태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내 7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모두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스페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정전 직후 4기의 원자로가 자동으로 가동을 중단했으며, 이에 따라 비상 발전기가 즉각 가동돼 안전 상태를 유지했다. 나머지 3기의 경우 정전 당시 운영 중이 아니었으나, 이들 역시 비상 발전기가 작동해 안전 조치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모든 원전은 현재 비상 대응 체계에 따라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7시)를 지나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대부분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정전은 수도인 마드리드와 리스본을 포함한 주요 도시를 비롯해 남서 프랑스 일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스페인과 포르투갈 정부는 긴급 회의를 열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관련 당국은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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