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7명 완전체 컴백 가능할까…슈가 음주운전 후 벌써 한 달→탈퇴 여부로 팬덤 분열 [TOP초점]

2024-09-06

(톱스타뉴스 오서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논란 이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군백기 동안 벌어진 슈가의 음주운전 행보로 팬덤 내에서 분열이 생겼고,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 2013년 싱글 1집 앨범 ‘2 COOL 4 SKOOL’로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올해로 데뷔 1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6월 제대한 맏형 진을 제외하고 멤버 전원이 군복무 중으로, 방탄소년단과 팬들은 군백기를 함께 보내고 있다.

군백기 기간 동안에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입대 전까지 준비했던 다양한 콘텐츠와 음악들을 선보이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이는 데뷔 후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방탄소년단을 변함없이 응원해주고 지지해줬던 팬들을 위해, 짧지 않을 공백기를 기다려줄 팬들을 위한 멤버들의 선물이었다.

멤버들이 준비해준 선물을 맞이하며 군백기를 이겨내고 있던 아미(ARMY)에게 지난달 충격적인 소식이 보도됐다. 어깨 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슈가의 음주운전 소식이었다.

슈가는 지난달 6일 용산구 일대에서 술을 마신 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이동하다가 혼자 넘어진 채 경찰에 발견됐다.

음주 측정 결과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227%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며, 이는 역대 음주운전 적발 아이돌 멤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달 23일 오후 7시 44분께 경찰 조사를 받으러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한 슈가는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음주운전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오는 2025년 멤버들이 전원 제대 후 돌아올 완전체 활동을 기대하며 군백기를 이겨내고 있던 팬들에게 슈가의 음주운전 소식은 그야말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과 슈가의 사과에도 팬들 사이에서는 그의 탈퇴 여부를 두고 분열하기 시작했고, 한달 째 기나긴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사실상 슈가의 탈퇴 여부는 그와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멤버들이 결정할 일이며, 소속사와 논의가 필요한 중요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팬들 사이에서 슈가의 탈퇴 여부를 놓고 갈등이 생긴 것은 앞서 음주운전 혐의로 문제가 됐던 타 그룹들의 멤버들은 모두 그룹에서 탈퇴한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룹 빅톤의 멤버 허찬은 지난 2022년 지인들과 만남 후 귀가하던 중 경찰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음주운전 적발 후 허찬은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지만, 결국 소속사는 “허찬을 포함한 빅톤 전원과 신중한 논의를 나눈 끝에 팀 탈퇴를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빅톤은 6인 체제로 재편돼 활동을 펼쳤으며, 지난해 4월 전속 계약이 만료되며 활동을 종료했다. 허찬에 앞서 지난 2020년 5월 그룹 에이비식스의 멤버 임영민이 지인들과 술을 마신 후 숙소로 이동하던 중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으며, 당시 예정된 그룹 활동이 모두 연기되며 차질이 생겼다.

당시 임영민의 활동이 전면 중단돼 에이비식스는 4인 체제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임영민은 본인이 그룹 탈퇴를 결정해 1년여 정도의 짧은 그룹 활동을 마쳤다. 이후 지난해 8월 솔로 앨범을 발매해 데뷔하고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다.

다크비의 멤버였던 테오 역시 지난해 음주운전이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으며, 당시 컴백을 앞두고 있던 멤버들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본인의 의견으로 팀에서 탈퇴했다.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와도 전속 계약을 종료했으며, 무소속인 상태다.

이처럼 음주운전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들은 모두 그룹과 논의 끝에 탈퇴를 결정했던 만큼, 슈가의 팀 활동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글로벌 그룹인 만큼, 만약 슈가가 탈퇴하지 않고 활동을 이어갈 경우 이같은 사례가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걱정도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슈가가 그룹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팬들은 그 이유로 오는 2025년 예정된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중범죄로 분류되는 음주운전 혐의인 만큼, 전 세계적으로 선한 영향을 전파하던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음주운전이라는 꼬리표가 달리며 이미지가 추락할 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반면 슈가의 탈퇴를 반대하는 팬들의 의견은 다르다. 지난달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슈가의 처분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무조건 적인 탈퇴 요구는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또 슈가의 탈퇴를 반대하는 팬들 중 일부는 슈가를 퇴출하라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이들이 아미가 아닌 타 그룹의 팬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방탄소년단의 군백기 극복 콘텐츠들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전 세계가 사랑하는 그룹인 만큼 이전에 발매한 곡들부터 군복무 기간에 발매한 솔로 앨범 등 방탄소년단은 여러 방면에서 매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럼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것은 슈가의 처분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모두가 조심스럽고 팬들 간의 분열이 더욱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후 한 달이 됐지만 아직 슈가의 처분에 대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슈가도 자필 편지를 통해 “향후 내려질 처분과 비판, 질책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슈가의 퇴출 여부에 집중하기보다 각자만의 방식으로 군백기를 채워주고 있는 멤버들을 응원하기에 집중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오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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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4/09/06 22:12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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