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돌아온다 … KB금융 리딩금융 '꿋꿋'

2025-01-20

하나증권 "KB, 2024년 5.05조 순익 예상"

"올해 주주환원율 44%대까지 상승할 듯"

계엄 여파로 빠진 외국인 귀환...매도세 일단락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KB금융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리딩금융의 위상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KB금융이 올해 총 주주환원율이 44%대까지 상승이 예상되며, 다른 은행들과 달리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이어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추정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9.4% 증가한 652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대출 성장률은 약 0.5%로 연간 대출성장률은 6.5% 안팎을 기록해 성장률이 나름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분기 평년 수준의 명예퇴직비용 발생이 예상되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추가 충당금 요인이 크지 않은 가운데 미래경기전망(FLC) 관련 추가 충당금을 감안해도 대손비용은 5200억원 내외의 경상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연간 추정 당기순이익은 5조500억원으로 홍콩 ELS 고객보상비용(7400억원)에도 불구하고, 가이던스 수준의 실적을 시현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KB금융이 밸류업(기업가치제고) 실현을 위해 보통주자본(CET1) 비율 확보를 위한 자사주 소각에 나서면서 올해 총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주주환원율도 44%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발생한 외국인 매도세가 일단락 되며 외국인 매수 비율이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봤다. KB금융은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약 4120억원 규모의 외국인 매도가 발생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초 유입됐던 뉴머니들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인데 이러한 매도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롱머니인 캐피탈 그룹은 KB금융 지분을 지난해 12월 집중 매수해 지분율을 7.24%에서 8.07%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은행들과 달리 KB금융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업종내 리딩뱅크 위상과 멀티플 차별화도 계속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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