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최저 기온이 최저기온은 7~15도까지 낮아지면서 가정과 사무실 곳곳에서 난방용품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난방비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전기장판을 찾는다. 하지만 매년 전기장판 사용으로 인한 화상·화재 사고가 반복되며, 사망 사고까지 이어지는 사례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 난방기기 관련 화재는 실제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 1만2007건 중 겨울철(11~2월) 화재는 4318건으로 전체의 35.9%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겨울철 난방기기 화재는 총 204건이 발생했으며 그중 96건(47.1%)은 ‘사용 부주의’가 원인이었다. 기기별로는 전기장판 화재가 69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히터(52건), 가정용 보일러(29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는 먼저 전선과 플러그, 온도 조절기 등 부품 손상 여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오랜 기간 보관한 후 다시 사용할 경우 미세하게 손상된 열선이나 플러그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 보관한 전기장판을 올해 처음 사용할 경우에는 먼저 약 10분간 저온으로 가동해보는 것이 좋다. 이때 타는 냄새가 나거나 특정 위치만 과하게 따뜻해지는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교체해야 한다.
또한 40도 이상 고온 상태로 장시간 사용할 경우 저온 화상을 입을 위험도 크다. 열성 홍반, 색소 침착, 물집 등 피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온도를 낮추거나 전원을 끄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전기장판은 라텍스 매트와 함께 사용할 경우 열이 과도하게 축적돼 화재 위험이 급격하게 높아진다. 라텍스와의 병용은 절대 금지해야 하며, 장판을 접어서 보관하는 것 역시 열선 손상을 유발하므로 사용 전과 보관 시 모두 평평하게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두꺼운 이불을 위에 덮으면 전자파가 절반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있으며, 콘센트·조절기·장판 연결선은 몸에서 멀리 두는 것이 좋다.
소방당국은 난방용품 구입 시 KC(국가통합인증) 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선택하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출 시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플러그를 뽑아두어야 하며, 난방기기 주변에 세탁물이나 종이 등 인화성 물질을 두는 행동도 금물이다.
소방 관계자는 “겨울철 난방기기 사용량이 급증하는 시기일수록 작은 부주의가 대형 화재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올바른 사용 습관과 점검을 생활화해야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