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LIG넥스원, 반년간 60% 상승···11월 MSCI 편입 기대감↑

2024-10-21

11월 MSCI 지수 편입·편출 종목 발표가 다가온 가운데 현대로템의 편입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LIG넥스원은 현대로템 다음으로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35분 기준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보다 900원(1.38%) 오른 6만5900원에, LIG넥스원은 3000원(1.19%) 오른 25만6000원에 거래되며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은 지난 6개월 동안 60% 넘게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을 키웠다. 그 덕에 오는 11월 6일(현지 시각 기준) 발표될 MSCI 편입 유력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MSCI 지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에서 만든 주가지수로 MSCI 한국 스탠다드 지수의 종목은 현재 98개다. 매해 네 번의 정기 리뷰를 거쳐 2, 5, 8, 11월 중순에 지수 편입 종목과 편출 종목을 발표한다.

현대로템은 11월 MSCI 편입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이 모두 현대로템의 편입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MSCI 기준은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유동주식비율*시가총액) 등이다. 증권가에서는 시가총액 기준을 약 5.9조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최근 6개월 동안 주가가 60%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현재 7조원을 넘어섰고 시가총액 기준도 충족한 상태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 전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 물량 확대를 기반으로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컨센서스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1% 증가한 1조1004억원, 영업이익은 175.4% 증가한 1132억원이다.

유동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수 1억914만2293주의 65.89%인 7191만2507주로, 유동시가총액은 약 4.7조원이다. 거래량 역시 안정적이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일평균 거래량은 188만2166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1216억원이다.

또 MSCI는 전세계 펀드 운용의 지표가 되는 지수라는 점에서 이번에 편입될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계 펀드의 30%, 미국계 펀드의 약 95%가 MSCI를 추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급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이 점쳐 지기 때문에 정기 변경 때마다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은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동시가총액 대비 1개월 외국인 순매수 대금 비율은 약 1.9%이며 MSCI편입월에 통상 3%를 채우는 점을 감안하면 11월말까지 500억원 이상의 추가 외국인 순매수가 예상된다"며 "11월 정기리뷰 후 추가 매수세까지 감안하면 수급에 따른 주가 하방은 견조하게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LIG넥스원 역시 이라크에 천궁Ⅱ를 수출하는 등 3분기까지 수주잔고 23조원을 기록하며 지난 6개월간 주가가 62% 상승한 덕에 MSCI 시가총액 기준을 많이 따라잡은 상태다. LIG넥스원의 현재 시가총액은 5.6조원, 유동주식비율 54.7%를 곱한 유동시가총액은 약 3.1조원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을 현대로템 다음으로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으며 필요 주가 추가 상승률을 약 10%로 예상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편입 범위에 가장 근접한 종목"이라며 "8.4%~16.2% 수준의 주가상승이 더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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